與 후보등록 첫날…친윤계 '安은 비윤' 공격에 安 "최상 조합"(종합)

박기범 기자 김정률 기자 2023. 2. 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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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등 친윤계 장외에서 안철수 향해 집중 비판
안철수 "총선 승리 위한 후보 등록, 경선 승리 위한 것 아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왼쪽), 안철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각각 당대표 후보 등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 등록 첫날인 2일 친윤계(親윤석열)는 김기현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향한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안 의원은 법조계 출신 대통령과 과학기술계 당 대표는 최상의 조합이라고 반박하는 등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직접 찾아 후보 등록하는 등 전당대회에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김 의원 후보 등록 직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각 의원실 보좌진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 출마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등 연대를 과시했다.

하지만 양측의 신경전은 좀처럼 그치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 김 의원과 안 의원이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 의원을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드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며 "정치를 하면서 단 한번도 자리를 탐하거나 자리를 놓고 거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저를 대통령 뜻까지 왜곡하는 사람으로 낙인찍으려 하고 있다. 이런 정치현실이 참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이철규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정권교체 이후 국정 운영을 뒷받침 하고 있는 동지들을 향해 윤핵관이니 윤심팔이니 비난하면서 대통령의 인사와 국정수행에 태클 걸던 분"이라며 "스스로 반윤 행태를 보이면서 당심을 사기 위해 윤안연대니 김장균열이니 하는 것은 당원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박수영 의원 CBS라디오에서 안 의원이 인수위 시절에 24시간 잠적한 적이 있었다. 뭔가 불만이 있어서. 나경원 전 의원 사건도 마찬가지인데 대통령은 공직의 무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며 "공직을 맡았는데 24시간 가출하고, 잠적을 한다는 것에 굉장히 분개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개각할 때 안 의원에게 아주 높은 장관 또는 총리를 맡아달라 부탁했는데 그것도 거절을 했다"며 "(윤 대통령이) 공직의 무게를 굉장히 중요시하는데 나 전 의원도 비상근이긴 하지만 장관급 자리 두 개를 줬는데 그걸 너무 가벼이 던졌다. 여기에 대해 상당히 섭섭해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안 의원은) 국무총리 우선권이 있었고, 장관 제안도 거절했다"며 "교육, 노동, 복지부 등 3대 개혁을 돌아가며 맡아달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안 의원이 인수위원장 시절 총리, 장관직 뿐 아니라 경기도지사도에도 나가라고 했지만 거절하고 따뜻한 지역구로 돌아갔다며 이기적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과도기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후보등록 마감과 동시에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면 안정적 추세로 김기현이 압승하는 모습 보이리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장제원 의원 사무총장설에 대해 "어느 누구에게도 당직을 제안한 바도 없고 약속한 바도 없다"며 "어떤 당직이든 국민 눈높이에 맞고 당원이 신뢰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사람을 주요 당직에 발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9시에 후보 등록을 마친 안철수 의원은 친윤계의 '윤심팔이' 주장을 반박하며 윤심은 윤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당 대표 출마는 친윤계와 경쟁이 아닌 총선 승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제가 대통령 인수위원장직을 하며 만들었던 국정 과제들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헌정사상 최악의 여소야대 때문"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후보 등록을 했다"며 "경선 승리를 위한 후보 등록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이 되기 위해 나온 후보"라며 "지금까지 윤·안(윤 대통령-안철수) 연대로 여기까지 왔다. 윤 대통령과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뤘고, 대통령 인수위원장직을 무리 없이 하면서 110대 국정 과제를 만들었으며 어떤 잡음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법조인 출신 대통령과 과학기술인 당 대표가 있게 되면 민주당에서는 흉내도 못 내고, 따라올 수도 없는 최상의 조합"이라며 "당에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고 경선 과정에서 당연히 나오지만 결국 우리가 하나가 돼 화합해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일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의원이 주장하는 '가짜 윤심팔이' 비판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윤심은 없다고 말하셨다"며 "저는 윤심팔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후보가 되겠다고 했다. (윤심팔이 지적은) 포인트를 잘못 짚으신 말씀 아닌가 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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