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국내 최초 ‘수어 동영상 제작 안내서’ 발간
전국 지자체·관련 기관 등에 1000부 배포 예정
대전 동구는 대전시립 손소리복지관과 함께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동영상 제작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에서 수어 동영상을 어떠한 방식으로 제작하는 지에 대해 안내하는 책이 발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안내서는 이규승 대전 동구보건소 전문경력관이 주도해 제작됐다. 이 경력관은 10년 전 동구보건소 건강증진지원센터를 방문한 일부 청각장애인이 간단한 설문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대청호 건강스토리 수어 동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이 경력관은 당시 대청호 오백리길을 답사하며, 대청호만의 생태·문화·예술·역사 이야기를 코스별 건강정보를 담은 수어 동영상을 제작했다.
발간된 안내서에는 수어 동영상으로 6년간 제작된 ‘대청호 건강스토리 사업’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경력관은 타 지자체에서도 이 안내서를 보고 관련 사업을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안내서에 담아 과정별로 정리·제작했다.
그는 “10년 전 청각장애인을 위한 정보를 청각장애인이 직접 만들게 하는 것과 함께 이들의 신체활동을 장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해 대청호 여행길을 기반으로 한 수어 동영상을 제작했었다”며 “수어 동영상 제작 경험을 전국 지자체와 공유하고, 수어 동영상 제작 문화를 보다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안내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번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안내서 1000부를 전국 지자체와 관련 기관에 배포하기로 했다. 안내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동구보건소 건강증진팀(042-251-6162)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앞으로도 동구는 장애인 맞춤형 지원을 통해 복지 체감도를 향상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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