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조원 채용 강요’ 혐의 건설노조들 ‘동시 압수수색’

박선우 객원기자 2023. 2. 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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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법시위를 통한 공사업무 방해 등 혐의를 받는 경기·인천 지역 건설노조들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경기 오산시의 대한건설산업노조 로더 총괄본부 및 노조 관계자 주거지 등 총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앞서 경찰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강요 등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인천본부 건설노조 간부 등 관계자 5명을 피의자로 입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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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지역 건설노조들 사무실 등 압수수색
민주노총 인천본부, 규탄 기자회견 예고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2일 오전 인천 부평구 민주노동조합총연맹 건설노조 경인본부 사무실에서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압수물을 상자에 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불법시위를 통한 공사업무 방해 등 혐의를 받는 경기·인천 지역 건설노조들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경기 오산시의 대한건설산업노조 로더 총괄본부 및 노조 관계자 주거지 등 총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지난 2017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전국 공사 현장들을 돌며 자신들의 건설장비와 소속 노조원을 써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통해 공사를 방해한 혐의(공동공갈, 업무방해 등)와 관련해서다. '로더'란 굴삭된 토사나 골재, 파쇄암 등을 운반 기계로 옮기는데 쓰이는 토목·건설용 기계의 일종이다.

인천서도 노조 대상 압수수색이 집행됐다. 인천경찰청 강력범죄수사1계는 같은 날 인천 부평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건설지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앞서 경찰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강요 등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인천본부 건설노조 간부 등 관계자 5명을 피의자로 입건한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선 압수수색을 집행하려는 경찰과 '변호사가 오고나서 하라'며 경찰 수사관들의 진입을 막는 민주노총 관계자들 간의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작년 12월16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조직적인 불법행위에 대해 우리 경찰에서 특단의 의지를 가지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특별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한다"면서 이른바 '국민체감 3호'에 따른 특별 단속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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