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끓이기가 무서워질 줄은"… 전기·가스·수도요금 13년 만에 최대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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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주머니 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기·가스·수도요금이 1년 전과 비교해 28%가량 급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기·가스·수도요금은 1년 전 대비 28.3% 폭등했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지난해와 올해 초 줄줄이 인상됐다.
전기·가스·수도요금 줄인상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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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올해 1분기 또 13.1원 인상
가스요금은 지난해 4차례 인상돼
“곰탕 끓이기가 무서워질 줄은…”
서민 주머니 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기·가스·수도요금이 1년 전과 비교해 28%가량 급증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래 13년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온라인엔 1월 난방비가 12월에 비해서도 뛰었다고 탄식하는 네티즌 인증 글이 잇따르고 있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은 지난해와 올해 초 줄줄이 인상됐다. 전기요금은 지난 한 해 동안 19.3원 인상된 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1분기 또다시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13.1원을 인상했다. 올해 1분기 요금 인상 폭은 지난해보다 훨씬 가파르다. 전기요금은 전년 동기 대비 29.5% 올랐다.
가스요금도 지난해 4·5·7·10월 4차례에 걸쳐 인상됐고, 수도요금도 지난달보다 3.4% 올랐다. 네 차례에 걸친 가스요금 인상으로 도시가스와 지역난방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2%, 34%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요금 줄인상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2%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5.0%)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인데,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건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이 둔화하는 듯하던 물가를 다시 상승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된 데는 전기료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며 “전기·수도·가스의 (전체 물가) 기여도가 전기료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엔 1월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든 서민 인증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급격히 오른 난방비를 보고 이미 충격을 받은 상태였는데, 추운 날씨 등의 영향으로 1월 더 많은 난방비를 내게 된 것이다. 한 네티즌은 “전기와 가스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덜 썼는 데도 약 2만5000원이 더 나왔다”며 “난방비가 오른 게 체감이 된다”고 글을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댓글로 “큰 마음 먹고 곰탕을 끓이려고 한다. 작년에 했어야 했다”며 “곰탕 끓이기가 무서워질 줄 몰랐다”고 푸념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난방비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내놓은 대책엔 에너지바우처를 받는 기초생활수급자가 대상으로 한정돼 있었는데 이를 모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확대한 게 핵심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바우처를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에게 기존 가스요금 할인으로 지원받는 14만4000원에 더해 44만8000원을 추가해 총 59만2000원을 할인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 대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동안의 가스요금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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