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로 퉁치자”…통신사 ‘OTT 요금제’ 더 나오나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OTT 서비스 ‘티빙’과 전자책 서비스 ‘밀리의서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5G 초이스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5G 무제한 데이터와 전자책 10만권·오디오북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밀리의서재 구독권을 제공한다.
요금 구간은 티빙 이용 방식에 따라 나뉜다. 월 13만원 프리미엄 요금제와 11만원 스페셜 요금제를 쓰면 ‘티빙 스탠다드’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티빙 스탠다드는 월 1만900원 상당의 혜택이다. 모든 기기에서 티빙을 볼 수 있고 2명까지 동시 시청이 가능하다. 1080p 화질로 TV 프로그램, 실시간 채널, 영화를 볼 수 있다.
월 9만원 베이직 요금제는 ‘티빙 베이직’ 혜택을 받는다. 동시 시청은 불가능하지만 720p 화질로 티빙을 시청할 수 있다.
KT 이용자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선택한 OTT 요금제 1위는 ‘티빙·지니 초이스’다. 티빙·지니 초이스는 지난해 7월 출시됐다. 당시 KT의 OTT 요금제 중 가장 늦게 출시된 상품인데도 관심이 컸다.
이어 유튜브 프리미엄 초이스와 넷플릭스 초이스가 각각 2, 3위로 나타났다. 디즈니, 픽사, 마블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디즈니플러스 초이스는 순위권 밖이었다.
SKT는 특정 요금제를 선택하면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웨이브는 SKT와 지상파 방송3사가 함께 만든 OTT 서비스다. 지상파·종편 등 100여개 채널과 VOD 22만편을 제공한다.
SKT는 ‘웨이브 앤 데이터’ 혜택을 통해 첫 한 달간 1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5GX 플래티넘, 5GX 프라임플러스, T플랜 맥스 요금제를 이용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5GX 프라임, T플랜 스페셜 요금제의 경우 70% 할인받는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여러 서비스 중 하나를 골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 데이터 걱정 없이 콘텐츠를 이용하는 5G 시그니처 요금제가 대표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통신3사가 OTT 관련 혜택을 다양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OTT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고객을 확보할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OTT 시청 경험이 있는 이용자 1504명 중 95.7%는 스마트폰으로 시청한다고 답했다.
OTT를 시청할 때 매일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50.9%로 절반이 넘었다. 집에서도 스마트폰으로 OTT를 본다는 응답이 51%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62.8%가 ‘조작이 용이해서’라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OTT를 기반으로 한 요금제가 어느 정도 관심을 받고 가입자가 나오기 때문에 계속 출시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OTT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같은 요금제를 내더라도 OTT 기반의 요금제가 관심을 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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