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불 어떻게 보냈나…드러난 ‘쪼개기 밀반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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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3년 2월 2일 (목요일)
■ 진행 : 이용환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서정욱 변호사, 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 전예현 시사평론가
[이용환 앵커]
또 하나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제 이런 겁니다. 아까 2019년 1월, 4월 사이에는 500만 달러가 스마트팜 북한 조성비용으로 건너갔고, 북한에. 그 이후에 2019년 11월에 300만 달러, 우리 돈 한 42억 정도가 북한으로 추가로 건네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성태 전 회장은 이 300만 달러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북한 방문을 위한 비용이었다. 이렇게 검찰에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이재명 대표의 방북비 이 300만 달러가 북한에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그 디테일한 과정이 동아일보 보도에 나왔습니다. 한 번 보시죠. 11월 말에서 12월 중순 사이에 쌍방울 임직원 40명이 동원이 되어서 300만 달러가 이제 밀반출이 됩니다.
김모 씨라고 쌍방울의 재경총괄본부장, 금고지기로 알려진 사람이 지금 잡혔어요. 태국에 있습니다. 국내에 송환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인물, 김모 씨가 그 당시에 쌍방울 직원한테 1인당 3만~9만 달러 정도씩을 줬다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쌍방울 임직원 40명이 그 돈을 받아들고 중국으로 가는 거예요. 화장품 케이스, 책 사이에 돈 같은 것을 끼워서 중국 선양으로 출국합니다. 그러면 중국 선양에 딱 도착하면 그 당시에 쌍방울의 부회장, 박모 부회장이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죠, 중국 선양에서. 그래서 그 돈을 받아서 자금을 수거해서 북한 인사에게 한 호텔에서 전했다. 이게 동아일보 보도의 핵심입니다. 전 평론가 어떻습니까. 이 과정 또한 굉장히 조금 구체적입니다?
[전예현 시사평론가]
예, 구체적일 수밖에 없겠죠. 왜냐하면 쌍방울 차원에서 북한 측에 돈을 건넸다면 김성태 전 회장이 그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일단 북한 고위층에게 돈을 줬느냐는 KBS 인터뷰에서 본인도 인정을 했던 것이고요, 처벌받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쌍방울 직원들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는데, 아마 본인이 이제 기업의 책임자였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한 것으로 추측이 되고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쌍방울의 김성태 전 회장이 북한에 돈을 줬느냐는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인정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무언가 여기서 정치적으로 이득이 되어 있고 경기도 대신 대납을 했다는 주장은 조금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제가 보는 이유는 각 지자체 별로 이런 사업이 있으면 반드시 예산을 세우게 되어 있고요, 예산을 사업에 맞췄는지 제대로 쓰고 있는지 오히려 못하면 예산과에서 집중적으로 왜 사업을 제대로 못하냐. 지금 당이나 경기도의 설명을 보면 예산이 충분했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이 부분이 조금 말이 안 되는 것이고, 김성태 씨의 진술이 과연 믿을만하냐. 북한에 돈 준 이유가 무엇이냐고 하니 북한에서 만약에 누가 북한에 오면 헬리콥터도 띄우고 퍼레이드 한다고 하는데 북한 체제에서 자치단체장이 온다고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래서 고위급 인사가 설사 이런 말을 김성태 씨에게 구체적으로 했다고 하더라도 그 말이 약간 과정 되었거나 김성태 씨가 약간 속았거나, 아니면 본인이 과장해서 이것을 말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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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희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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