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걱정에 화훼단지 온도 절반 낮춰야" 상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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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요금을 한 번도 인상한 적이 없는데 더는 안 되겠어요."
부산 금정구 선두구동의 공공목욕탕인 '선두구동 목욕탕' 업주 허모 씨는 요금 얘기를 꺼내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허씨는 "10년 동안 3천 원 요금을 한 번도 인상한 적이 없는데 목욕탕 경영이 너무 어려워 구청에 요금 인상을 건의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부산진구 한 PC방의 경우 한 달 평균 전기요금이 110만 원 나왔는데 지난달에는 140만 원으로 30만 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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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차근호 손형주 기자 = "지난 10년간 요금을 한 번도 인상한 적이 없는데 더는 안 되겠어요."
부산 금정구 선두구동의 공공목욕탕인 '선두구동 목욕탕' 업주 허모 씨는 요금 얘기를 꺼내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허씨는 2일 "전기, 수도, 경유 요금이 줄줄이 오르면서 과거와 비교해 60%가량 운영비가 더 많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목욕탕은 10년 전 선두구동 주민을 위한 복지시설 차원에서 금정구가 건립해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용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3천 원인데 동네 주민은 물론 인근에 있는 스포원파크 등 체육시설 이용객들도 꾸준히 찾는 곳이다.
그러나 지난해 등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최근 수도와 전기요금 등마저 줄줄이 올라 이용요금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허씨는 "10년 동안 3천 원 요금을 한 번도 인상한 적이 없는데 목욕탕 경영이 너무 어려워 구청에 요금 인상을 건의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난방비가 운영경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훼농가도 울상이다.
강서구에서 500여 평 규모로 화훼시설을 운영하는 A(67)씨는 "난방비와 전기세가 오르고 있어서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닐하우스에서 '버터플라이 라눙쿨루스'라는 꽃을 재배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난방비가 평소 두 배인 150만 원이 들어 깜짝 놀랐다고 한다.
A씨는 "보통 하우스 온도를 20도로 맞추는데 난방비 때문에 온도를 10도 근처까지 낮춰서 작물이 얼지만 않을 정도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규모를 크게 하는 이웃 농가 중에는 관리 비용만 천만 원대인 곳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부터 전기료도 계속 인상되고 있어서 걱정이 많다"며 "정부에서 어려운 농가의 생존을 위한 특단의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PC방 업계는 전기요금 인상 탓에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진구 한 PC방의 경우 한 달 평균 전기요금이 110만 원 나왔는데 지난달에는 140만 원으로 30만 원이 올랐다.
이번 달 고지서에는 180만 원이 부과됐다.
해당 PC방 업주는 "평년 대비 40% 정도 전기요금이 더 나온다"며 "거리두기 때 직격탄을 맞아 주간에는 아르바이트를 고용하지 않고 직접 일을 하고 있는데 전기요금마저 올라 더 막막하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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