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저 입주 후 첫 생일 맞은 박근혜…6개 보수단체서 생일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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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 입주 후 첫 생일을 맞자 그를 축하하기 위한 보수단체의 발길이 잇따랐다.
2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축하하기 위해 대구 사저를 찾았다.
황 전 총리는 보수단체 측에서 준비한 음식을 들고 차량 차단기가 설치된 사저 진입로까지 갔으나 경호처 측에서 "박 전 대통령이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출입을 막자 음식을 전달한 후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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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수용생활 힘들었을텐데…건강 회복하길"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사저 입주 후 첫 생일을 맞자 그를 축하하기 위한 보수단체의 발길이 잇따랐다.
2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축하하기 위해 대구 사저를 찾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 못하자 준비한 선물만 경호처에 전달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오전 9시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박 전 대통령 사저 앞.
6개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모여 생일상을 준비했다.
오전 9시30분쯤 도착한 윤 의원이 보수단체 측에서 준비한 케익과 목도리 등을 들고 사저 앞으로 향했지만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했다.
윤 의원은 "사면을 받은 후 첫 생일이고, 축하하기 위해 마음을 전달하러 왔다"면서 "건강이 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케익 등을 마련한 한 보수단체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호박을 좋아하신다고 들어서 호박 떡케이크를 준비했고 봄이 다가와 화사한 분홍색 목도리를 마련했다"면서 "5년간 수용생활을 하면서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전 11시쯤 황 전 총리가 사저를 방문했다. 그는 보수단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박 전 대통령에게 생일상을 차려드리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지난달 페이스북에 "지난해 2월2일 칠순을 맞은 박 전 대통령이 오랜 옥고를 치르시느라 편찮으신 몸 때문에 병원에 계셔야만 했다"면서 "5년 동안 생신상 한 번 받아보지 못하셨던 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사저에서 맞이하는 생신이다. 생신상을 차려 올리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황 전 총리는 보수단체 측에서 준비한 음식을 들고 차량 차단기가 설치된 사저 진입로까지 갔으나 경호처 측에서 "박 전 대통령이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출입을 막자 음식을 전달한 후 발걸음을 돌렸다.
그는 "음식을 30~40가지 준비한 것으로 안다. 국민들의 정성이 모인 생일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건강 등의 문제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건강을 빨리 회복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생일상 준비를 위해 전날 충남에서 올라왔다는 A씨는 "박 전 대통령이 해산물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생선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보낸 꽃이 사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하루 보수단체 회원 1000명 가량이 사저 앞에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기동대원 200여명을 대기시켰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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