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성남시 감사’에 “전임 지사 표적” “별 내용 없을 것”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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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지사를 겨냥해 표적감사가 이뤄질 경우 결국 다치는 것은 일반직원이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수십 번의 압수수색으로 수사기관에서 탈탈 털어갔다. 지금 상황에서 더 나올 것이 있겠나."
도청 한 직원은 "감사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다만 현 정부가 전임 지사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각을 세우고 있고, 쌍방울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감사에 들어간다는 점"이라며 "큰 걱정은 없지만 전임 지사를 겨냥해 표적감사가 이뤄질 경우 결국 다치는 것은 일반직원이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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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송용환 김평석 기자 = “전임 지사를 겨냥해 표적감사가 이뤄질 경우 결국 다치는 것은 일반직원이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 “수십 번의 압수수색으로 수사기관에서 탈탈 털어갔다. 지금 상황에서 더 나올 것이 있겠나.”
경기도청과 성남시가 감사원의 정기감사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이를 접하는 공직자들의 반응은 기관별로 엇갈렸다.
최근 사정당국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쌍방울 대북지원 의혹’ 등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도청의 경우 표적감사 우려를 표시한 반면 성남시의 경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청 한 직원은 “감사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다만 현 정부가 전임 지사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각을 세우고 있고, 쌍방울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감사에 들어간다는 점”이라며 “큰 걱정은 없지만 전임 지사를 겨냥해 표적감사가 이뤄질 경우 결국 다치는 것은 일반직원이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우려했다.
다른 도청 직원도 “현 정부 들어 경찰과 검찰의 도청 압수수색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며 “하지만 감사원 감사는 도의 행정전반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사정당국과 달리 사소한 부분까지 꼬투리를 잡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성남시 공직사회의 경우 다소 뒤숭숭하면서도 씁쓸해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만 별다른 동요의 기색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시장 시절 이뤄진 성남FC 후원금, 대장동·백현동 개발과 관련된 의혹으로 수년간 검찰과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해당 문제에 덜 민감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과장급 공직자는 “대장동·백현동 개발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나올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 때문에 동요하고 있지는 않다”며 “감사를 받는 것에 씁쓸해 할 수는 있겠지만 주기적인 감사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직 내부 분위기가 다소 뒤숭숭하기는 하지만 감사는 늘 받아왔던 것”이라며 “요구에 따라 대응하고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감사원은 1일 경기도와 성남시를 포함한 76개 기관을 대상으로 정기감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30일부터 2018년 1월 이후 경기도청과 직속기관, 산하 공공기관의 운영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도에는 이재명 대표가 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2018년7월~2021년10월) 진행했던 지역화폐 사업, 남북 민간교류 사업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성남시에는 아직까지 감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제출 요구를 하지 않고 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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