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 짐 되기 싫어서"…뇌졸중 아내 목 조른 말기암 80대

이영민 기자 2023. 2. 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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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8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80대)를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저녁 8시45분쯤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며 "조만간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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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아픈 아내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8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80대)를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저녁 8시45분쯤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들에게 전화로 범행 사실을 털어놓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A씨가 작성한 유서에는 신변을 비관하며 '남겨진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본인은 말기 암 투병 중이고, 아내는 수년 전 발생한 뇌졸중으로 몸이 불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며 "조만간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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