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료 인상에 야간 할증까지 "콜이 안 잡혀요"
[정오뉴스]
◀ 앵커 ▶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오른 첫 날,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40퍼센트 할증까지 되면서 기본요금이 6,700원인데요, '비용이 무서워 택시 못 타겠다'는 반응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1시, 서울 강남역에서 합정역까지 약 14킬로미터를 택시로 이동해봤습니다.
출발 전, 미터기에 표시된 기본요금은 6천 7백 원.
낮 시간대에 4천 8백 원이던 기본 요금은, 11시부터 40퍼센트 할증돼 훌쩍 뛰었습니다.
출발한 지 6분 만에 금세 1만 원을 넘기더니,
"9천 80원 됐을 때 스톱워치(시계)를 쟀거든요. 1분 만에 1만 원대 됐어요."
합정역에 도착했을 땐, 야근 할증 40퍼센트가 붙어서 강남역에서 합정까지 2만 3천 9백 원이 나왔습니다.
이미 두 달 전 심야 할증 시간이 두 시간 당겨진데다 할증폭이 더 가팔라지자, 시민들은 당장 '택시비 무서워 택시 못 타겠다'는 반응입니다.
[최서연/시민] "절대 택시 못 타겠다. 무조건 전철 타고 다녀야겠다‥"
낮 시간이라고 다르지는 않습니다.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1천 원 오른 첫날인 어제.
요금이 오를 걸 알고 있었지만 막상 타보니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김수민/시민] "강북구에서 서울역까지 오는데 1만 5천 원 좀 넘게 나왔던 것 같아요. 평소에는 한 1만 3천 원에서 4천 원 사이였는데‥"
택시기사들도 승객이 확 줄었다며, 이럴 거면 기본요금을 더 올렸어야 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택시기사 (어제 낮)] "어제 이 시간(오전)이면 스무 분 정도 모셨는데 오늘은 한 열넷‥ <30퍼센트 이상 최소한..(줄었네요)>"
[김덕수/모범택시 기사] "기름값을 하면 더 한참 올렸어야 된다고.. 이걸로 해가지고는 뭘 못해요."
서울시는 민원 신고가 많은 택시기사에 대해 통신비 지원을 중단하고, 소속 회사도 제재하는 등 서비스 개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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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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