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계 해커, 2022년 가상자산 2조원 탈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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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라자루스(Lazarus)등 북한 연계 해커들이 약 17억 달러(약 2조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훔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FBI는 작년 3월 6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해킹 사건, 6월 1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의 배후로 북한 연계 조직을 지목한 바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의 2020년 총수출 규모가 1억4천200만 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상자산 해킹은 북한 경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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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가상자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펴낸 ‘2023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동의 가상자산 탈취 규모는 38억달러로 역대 최대다. 전년 대비 5억 달러가 늘어났다. 월별로는 10월에 가장 많은 해킹사건(32건)이 발생해 10월 한 달에만 7억7570만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이 도난 당했다.
가상자산 해커들은 주로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거래 구조의 약점을 파악해 범행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해킹 규모의 82%가 이러한 취약점을 이용했다. 디파이 해킹 가운데 저장된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간에 이동할 때 사용되는 크로스 체인 브리지를 표적으로 한 해킹이 64%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해킹 증가세가 뚜렷하지만 범죄수익 세탁 방지와 회수 등에 대한 각국 대응 조치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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