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예측 정확성 높이고 강남역·광화문에 대심도 빗물터널

김윤구 2023. 2.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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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기후변화로 재난의 규모가 확대되고 양태가 다양화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기후변화 대비 재난관리체계 개선 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 기상·홍수 예측 역량 제고 ▲ 재해 예방 인프라 확충 ▲ 재해취약주택 및 지하공간 침수 방지 ▲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 ▲ 피해회복 지원 강화 등 재난관리체계 개선대책의 5대 추진전략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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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범정부 재난관리체계 개선대책 추진
포항 지하주차장 (포항=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세진 기자 = 2022년 9월 9일 경북 포항 남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들어찬 물이 침수 사고 나흘째에도 완전히 빠지지 않고 있다. 2022.9.9 psjpsj@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행정안전부는 기후변화로 재난의 규모가 확대되고 양태가 다양화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기후변화 대비 재난관리체계 개선 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로 수도권 및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반지하 주택·지하주차장 침수 인명 사고 등이 발생한 이후 환경부, 국토교통부, 산림청, 기상청 등 12개 기관과 함께 범부처 추진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 기상·홍수 예측 역량 제고 ▲ 재해 예방 인프라 확충 ▲ 재해취약주택 및 지하공간 침수 방지 ▲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 ▲ 피해회복 지원 강화 등 재난관리체계 개선대책의 5대 추진전략을 확정했다.

정부는 기상관측장비를 확충하고 국지적 호우 예보정확도 향상을 위해 수치예보기술을 2026년까지 개발해 목표 해상도를 가로세로 8㎞에서 1㎞로 높일 계획이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하천 본류와 지류를 아우르는 홍수예보체계를 구축한다. 예보 지점을 75곳에서 223곳으로 확대하고 기존(3시간 전)보다 빠르게 6시간 전에 예보한다. 올해 서울 도림천과 포항 냉천에서 시범운영하고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천범람지도, 도시침수지도 등을 구축·보완하며 가칭 AI 도시침수예보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소하천 인근 주민의 신속한 대피를 위해 올해 440곳에서 수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아울러 산사태 예측정보 제공 시간을 '최대 12시간 전'에서 '최대 48시간 전'으로 앞당기고 실시간 산사태위험지도를 구축한다.

정부는 대심도빗물터널 등 재해 예방 인프라 확충 투자도 대폭 늘린다. 방재성능목표 및 시설물별 설계기준을 상향해 극한 기후에 대비한다.

2027년까지 서울 강남역과 광화문에 대심도빗물터널을 설치하고 도림천에 지하방수로를 건설하기 위해 총 9천억원을 투입한다. 경기 광명 목감천 강변저류지 조성과 경북 포항 냉천 항사댐 건설도 추진한다.

관악구서 침수로 고립된 일가족 3명 참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빌라 바로 앞 싱크홀이 발생해 물이 급격하게 흘러들었고, 일가족이 고립돼 구조되지 못했다. 사진은 침수된 빌라 배수작업. 2022.8.9 soruha@yna.co.kr

비탈면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설치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침수취약도로 자동차단시설도 올해 90곳에 구축한다.

정부는 반지하, 쪽방 등 거주자가 공공·민간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재해취약주택은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고, 지하·반지하 공간은 공동체(커뮤니티) 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한다.

또한 수방기준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기존 공동주택에 대한 침수방지시설(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재난정보 공유 강화, 매뉴얼 개선 등도 추진한다.

내비게이션 도로 통제상황 안내는 기존 고속도로·국도 중심에서 지방도, 도심지 도로 통제 정보도 추가한다.

극단적 폭우 상황에는 기상청이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할 계획이다.

매뉴얼은 일선기관의 주요 조치사항과 주민대피와 관련된 조치사항을 세분화하고 디지털·모바일화한다.

이 밖에 정부는 피해주택 복구비 상향 등 재해취약지역과 경제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해 사전 예측·예방 능력을 강화하고, 정보공유 강화 등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재난관리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픽] 서울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우선 설치 지역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이 침수취약지역에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건설이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발표한 6곳 중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 3곳에 먼저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설치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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