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도 韓·日 계속 쓰는 이유…NYT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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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관련 규정을 완화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동안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닐 거라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외신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감염병 확산 사태를 겪어 마스크 착용이 습관이 돼 익숙해졌다는 점, 보건당국의 착용 권유, 마스크 착용이 타인에 대한 예의와 배려로 여겨진다는 점, 미세먼지 등 공해에 대한 마스크의 보호 효과 때문이라는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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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예의·배려로 여겨져…미세먼지 등 공해로부터 보호 효과도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관련 규정을 완화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동안 마스크를 계속 쓰고 다닐 거라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외신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감염병 확산 사태를 겪어 마스크 착용이 습관이 돼 익숙해졌다는 점, 보건당국의 착용 권유, 마스크 착용이 타인에 대한 예의와 배려로 여겨진다는 점, 미세먼지 등 공해에 대한 마스크의 보호 효과 때문이라는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면 화장을 하지 않거나 표정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아시아는 마스크에 대한 규칙을 완화하고 있다. 사람들이 여전히 착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Asia Is Loosening Rules on Masks. Here’s Why People Still Wear Them)‘라는 기사에서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인들이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이유를 집중 조명했다.
NYT는 “미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은 몇달 전에 마스크 착용 의무사항을 폐지했다”라며 “그러나 동아시아 국가들의 많은 국민들은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마스크 착용을 완전히 중단할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NYT는 그 이유로 ▲마스크 착용이 습관이 돼 바꾸기 어려울 것 ▲보건 당국이 여전히 착용을 권유한다는 것 ▲마스크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로 여겨진다는 것 ▲미세먼지 등 공해에 대한 마스크의 보호 효과 등을 꼽았다.
먼저 지난 2002년 사스와 2012년 메르스 등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마스크 착용 습관이 있던 아시아에서는 팬데믹 2년간 마스크 착용이 바꾸기 어려운 습관이 됐다는 게 NYT 분석이다.
일본 제2의 도시 요코하마에서 발레를 가르치는 니시무라 미즈키(24) 씨는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은 반사작용 같은 게 돼서 착용을 권고하지 않아도 계속 마스크를 쓴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뭔가 빠졌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에서는 마스크를 쓰면 화장을 하거나 미소 등 표정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편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문화연구자 김상민 씨는 “마스크가 얼굴의 아름다움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감을 덜어준다”며 “사람들은 자기 얼굴이 가려지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민낯을 드러내는 것에 약간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엄격하게 요구하지는 않지만 착용을 계속 권장한다는 점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에서는 대중교통과 의료기관에서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의무이고,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고 선언한 일본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권장하고 있다.
NYT는 독감과 계절성 알레르기 같은 호흡기 질환을 피하려는 것도 사람들이 계속 마스크를 쓰기로 하는 한 가지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다른 사람의 안녕을 배려하는 좋은 에티켓으로 여겨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주변의 누가 면역력이 약한지, 누가 취약한 사람과 함께 사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반적 예의라는 것이다.
김상민 씨는 “한국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무례하다고 여길 수 있다”며 “그들은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중요시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 대기의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해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데 이미 익숙해져 있다는 점도 마스크를 계속 쓰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 보건당국 고위관리인 김성호 씨는 “2010년대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가 된 이후 마스크 착용 문화가 정착됐다”며 “마스크가 널리 사용됐기 때문에 한국 업체들이 코로나 팬데믹 발생 후 마스크를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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