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 7일 서울서 납북·억류자 가족 만난다

김남석 기자 2023. 2. 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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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한국명 박정현·사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부대표가 방한해 오는 7일(현지시간) 북한 납북자·억류자 가족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교가 및 대북인권단체 등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남은 2년 임기 동안 납북자 문제 해결 등 북한 인권 증진을 대북정책 우선순위에 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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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방한 면담은 이례적
‘북한 인권, 정책 우선순위’관측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정 박(한국명 박정현·사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부대표가 방한해 오는 7일(현지시간) 북한 납북자·억류자 가족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6년간 비어있던 북한인권특사를 전격 지명하는 등 임기 후반에 접어든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인권 증진을 대북정책 우선순위에 두는 방향으로 외교정책을 전환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박 부차관보는 오는 7일 서울에서 납북자·억류자 가족, 대북단체 대표 등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면담에는 북한에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0년째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의 친형 김정삼 씨와 1969년 북한의 대한항공 여객기 납치사건 피해가족 황인철 씨,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이사장 등이 참석 예정이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가 방한해 납북자·억류자 가족을 직접 만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납북자단체 측에서 미 국무부에 보낸 납북자 문제 해결 요청 서한에 대해 박 부차관보가 답하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한국계인 박 부차관보는 국가정보국(DNI) 동아시아 담당 부정보관,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태평양 미션센터 국장 등을 지냈으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인 2021년 1월 국무부에 합류했다.

미 국무부 실무자들이 방미한 납북자·억류자 가족들을 만나 의견청취 등을 한 적은 있지만 부차관보급 이상 고위직이 한국을 방문해 납북자가족 등을 만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월 23일 국무부 인권·노동국의 줄리 터너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을 대사급인 북한인권특사로 지명했다. 북한인권특사 자리는 2017년 로버트 킹 전 특사 사임 이후 6년째 공석이었다. 이에 따라 외교가 및 대북인권단체 등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남은 2년 임기 동안 납북자 문제 해결 등 북한 인권 증진을 대북정책 우선순위에 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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