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와이섬 밤하늘에 '나선형 소용돌이' 포착…무엇?
미국 하와이 섬 밤하늘에 나타난 기이한 소용돌이 현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와이 섬 마우나케아 산에 있는 일본국립천문대 관측소 카메라가 지난 18일 저속 촬영한 동영상에는 하늘에서 하얀색 원이 바깥쪽으로 펼쳐져 나가며 나선형 궤도를 형성하는 기묘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 이 나선형 소용돌이는 점차 희미해지다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군사용 GPS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사용한 로켓과 연관된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관측소의 다나카 이치 연구원은 지난 4월에도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뒤에 비슷한 나선형 소용돌이를 봤는데 그것은 더욱 희미했었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앞서 이달 18일 오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군사위성을 발사했는데 주목할 것은 이 위성을 실은 팰컨9 로켓입니다.
팰컨9 상부의 2단은 탑자체를 궤도에 밀어넣고 임무를 마치면 바다로 떨어집니다.
이때 불필요한 연료가 배출되는데 로켓이 계속 회전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연료 역시 회전 궤적을 그리게 됩니다.
화제의 소용돌이는 바로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팰컨9 로켓 2단이 비행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 곳과 관측 당시 소용돌이 위치가 일치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스페이스X 측이 이 현상을 공식적으로 설명한 적은 없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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