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1월 랠리 개의치 않았고 시장은 그를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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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물가 안정화를 위한 강력한 금리인상 의지를 다시 다짐했지만 금융 시장은 연준의 긴축의지를 더 시험하며 인하에 베팅했다.
시장이 들은 것은 완화적 금융환경과 연준 정책결정에 끼치는 영향력 사이 충돌 문제이지만 파월은 이러한 문제를 일축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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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연준이 연준과 싸운다"…불통 문제될 수도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물가 안정화를 위한 강력한 금리인상 의지를 다시 다짐했지만 금융 시장은 연준의 긴축의지를 더 시험하며 인하에 베팅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25%p 낮췄지만 지속적 인상이라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금리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할 일이 아직 더 남았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장은 연준과 파월 의장의 의지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결정과 관련한 스왑계약들을 보면 연준은 올해 금리를 대략 50bp(1bp=0.01%p)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에 상당히 반영됐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파월이 말을 하면 할 수록 주식과 채권시장은 더 달렸다"며 파월이 1월 금융자산의 랠리에 개의치 않는 것처럼 보였고 덕분에 금융시장은 더 올랐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월에 이어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파월 의장이 받은 첫번째 질문은 완화적 금융환경에 따른 금융자산 랠리를 우려하는지였고 이번에도 그는 매파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금융환경과 관련해 "단기적 움직임보다 지속적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게다가 파월 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올린 지난해 금융 환경이 "매우 상당히" 긴축적이 됐다고까지 말해 버렸다.
결국 파월 의장의 발언은 최근 랠리에 대해 문제 삼지 않는다는 식으로 해석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S&P500은 금리 인상을 결정한 FOMC 성명이 나온 직후만 해도 거의 1% 가까이 내렸지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45분이 지나 1.8%까지 치솟았다.
블랙록의 제프리 로젠버그는 블룸버그에 "파월이 말하는 것, 성명이 하는 것, 파월이 진짜 말하고 싶어하는 것, 시장이 듣는 것 사이가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이 들은 것은 완화적 금융환경과 연준 정책결정에 끼치는 영향력 사이 충돌 문제이지만 파월은 이러한 문제를 일축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EP웰스고문의 아담 필립스 포트폴리오 전략디렉터는 이번 FOMC 기자회견에 대해 " 파월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릴 기회로 활용하지 않았다는 데에 놀랐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연준이 연준과 싸운다(The Fed Fights the Fed)"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연준이 말하는 것과 투자자들이 받아 들이는 것 사이 분명한 격차가 있고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1월 이후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신용 환경이 더 완화했고 경기 과열을 부추기며 연준이 더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고 WSJ는 경고했다. 결국 연준이 아무리 매파적 발언을 쏟아 내도 시장은 믿지 않고 연준 조차 스스로를 믿지 않는다고 투자자들이 생각할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앞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오판으로 거의 일 년 대부분 허비하며 결국 뒤처져 허겁지겁 금리를 서둘러 올렸다. 허비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연준은 거의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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