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위기' LA 흥사단 옛 본부건물, 보훈처가 매입

하종민 기자 2023. 2. 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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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개발로 인해 철거 위기에 놓였던 미국 LA 카탈리나 거리에 위치한 흥사단의 옛 본부 건물(단소, 團所)을 우리정부가 사들였다.

국가보훈처는 2일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의 철거를 막고 독립운동 사적지로 보존하기 위해 지난 1월31일(현지시각) 최종 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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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보훈처 "미주지역 독립운동사적지 거점기관으로 활용할 계획"

[서울=뉴시스] 국가보훈처는 2일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의 철거를 막고 독립운동 사적지로 보존하기 위해 지난 1월31일(현지시각) 최종 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보훈처) 2023.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부동산 재개발로 인해 철거 위기에 놓였던 미국 LA 카탈리나 거리에 위치한 흥사단의 옛 본부 건물(단소, 團所)을 우리정부가 사들였다.

국가보훈처는 2일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의 철거를 막고 독립운동 사적지로 보존하기 위해 지난 1월31일(현지시각) 최종 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민족의 자주독립과 부강한 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1913년 5월13일 한인 이민사회의 중심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시카고에 지부가 설립된 데 이어 한인들이 거주하는 미주지역 전역으로 지부 설립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1915년 샌스란시스코에서 엘에이(LA)로 이전해 정착하게 된 흥사단은 노스 피게로아 거리 106번지의 미국인 소유 2층 목조건물을 세내어 약 14년간 사용한 뒤, 1929년 이번에 매입한 엘에이(LA) 카탈리나 소재 건물로 이전했다.

이후 해당 건물은 1948년까지 흥사단 본부로 사용되다 광복 이후 본진이 서울로 이전하면서 미주위원회로 개칭하고, 1979년까지 미국 내 한인들의 교육 및 사회활동과 권익 보호를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1979년 연로한 단원들이 재정적으로 단소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지자 매각하게 됐고, 이후 미국인 소유의 임대주택 등으로 이용됐다. 그러다 2020년 현지 부동산 개발회사가 재개발을 위해 매입했고, 2021년 철거 절차가 진행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철거 소식에 LA 현지 독립운동 관련 단체인 흥사단, 도산 안창호 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 주축이 돼 건물을 지키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고,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관리단(LA Conservancy), 아시아 태평양 섬 주민 역사보존협회(APIAHP)와 같은 역사보존 시민단체가 LA시에 역사·문화기념물로 신청하면서 부동산회사의 건물 철거를 일시 정지시켰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소유자 측에서 LA 흥사단 지부에 매각을 제의했고, 보훈처는 신속하게 소유자와 매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해당 건물을 최종 매입하게 됐다.

보훈처는 오랜 기간 공실로 비워져 있었던 흥사단 옛 본부 건물 매입이 완료됨에 따라 우선 내외부 안정화 작업을 실시한 뒤 연내에 건축물에 대한 기록화 작업 및 정밀 실측에 나설 계획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보훈처는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을 남가주 지역 60만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살아있는 역사 문화·교육기관이자 소통의 장으로 특화하고, 미주지역 독립운동사적지의 거점기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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