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외무성 담화에 "위협·도발 아닌 대화·협력 선택해야"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대화에 동참할 것 촉구"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3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통일부는 2일 북한 외무성이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군사적 기도에 초강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은 위협과 도발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호응함으로써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대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더 많이 전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이달 중 예정된 한미의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 등을 언급하며 "우리와의 전면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라면서 한미에 대한 '대응' 차원의 무력도발을 시사했다.

외무성은 또 "미국이 적대시 정책과 대결노선을 추구하는 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 당국자는 외무성이 '대화'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어떤 태도 변화가 있느냐는 질의에는 "현재 나온 성명 만으로는 판단하기는 어렵고 실제 행동으로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