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학교 없는 사회·엘랏소에

신효령 기자 입력 2023. 2. 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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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불평등을 심화하고 배움의 자유를 억압한다. 많은 사람의 믿음과 달리 학교는 더 이상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오스트리아 사상가 이반 일리치(1926~2002년)가 교육 제도에 숨어있는 불평등을 짚은 책 '학교 없는 사회'(사월의책)이 출간됐다.

제도화된 가치만을 가치로 소비케 하는 자본주의적 생산·소비 체제의 밑바탕에는 학교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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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학교 없는 사회'. (사진=사월의책 제공) 2023.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학교는 불평등을 심화하고 배움의 자유를 억압한다. 많은 사람의 믿음과 달리 학교는 더 이상 기회의 사다리를 제공하지 않는다."

오스트리아 사상가 이반 일리치(1926~2002년)가 교육 제도에 숨어있는 불평등을 짚은 책 '학교 없는 사회'(사월의책)이 출간됐다. 진보와 끝없는 성장에 대한 기대가 팽배하던 1970년대 초, 일리치는 당시 사람들의 통념과는 정반대되는 메시지를 냈다.

제도화된 가치만을 가치로 소비케 하는 자본주의적 생산·소비 체제의 밑바탕에는 학교가 있다고 봤다. "배움의 가치를 교육이라는 이름의 '서비스 가치'로 바꾸고, 승리자보다는 패배자를 양산하며, 학교교육이 아니면 직업도 사회적 지위도 얻을 수 없는 극단적 독점을 실현한 곳이 학교"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교육을 대체할 방법으로 일상의 삶에서 구축할 수 있는 '배움의 네트워크'를 제시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주변의 사물·친구·어른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우며, 전문지식의 소유자로부터 지혜와 수준 높은 기술을 익히기도 한다. 일리치는 사물·동료관계·기술교류·전문적 스승 등을 누구나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배움의 네트워크'로 엮어 학교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본다.

[서울=뉴시스] '엘랏소에'. (사진=아르테(arte) 제공) 2023.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작가 달시 리틀 배저의 장편소설 '엘랏소에'(아르테)는 죽은 사촌의 살인범을 찾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소녀의 이야기다.

죽은 동물의 영혼을 불러내는 능력을 지닌 17세 소녀 '엘리'는 어느 날 사촌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날 밤, 죽은 사촌 트레버가 엘리의 꿈에 나타나 자신이 살해당했다는 사실과 살인범의 이름을 말해주며 아내와 아들을 보호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사촌이 자신을 죽인 범인이라 말한 에이브 박사는 부촌인 윌로비 마을에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려 존경받는 인물이다. 평화로운 상류층 마을처럼 보이는 윌로비 마을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위험한 비밀은 무엇일까? 엘리는 친구 제이의 도움을 받아 사촌이 살던 윌로비 마을과 살인범의 이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기묘한 일들을 추적하며 점차 위험한 마법에 다가가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분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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