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안보리 단합 대응해야”…유엔총장 “북핵 실험은 국제정세에 결정적 타격”

2023. 2. 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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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 만나 북한의 도발에 대한 안보리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추가 대북제재가 번번이 무산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고, 2024~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우리나라가 진출해야 하는 당위성을 부각하려는 외교적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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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이사국 간담회 “모든 회원국 대북 결의 이행해야”
주유엔美대사 “중러가 거부권 악용해 北보호” 비판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 만나 북한의 도발에 대한 안보리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추가 대북제재가 번번이 무산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고, 2024~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우리나라가 진출해야 하는 당위성을 부각하려는 외교적 행보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구테레쉬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일관된 메시지를 지속 발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것에 대해 “무모한 행동이자 안보리 결의 위반이었다”며 규탄했었다. 박 장관은 이를 언급하며 국제사회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유엔의 지속적인 역할과 무인기 영공 침범 등 복합적인 위협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지역 및 국제 정세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안보리 이사국 주유엔대사들과 ‘한반도 문제 관련 안보리 이사국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바바라 우드워드 영국대사와 니콜라 드 리비에르 프랑스대사, 로버트 우드 미국차석대사와 바실리 네벤지아 러시아대사, 다이 빙 중국차석대사 등 중러 대사도 참석했다. 또한 모잠비크를 제외한 일본, 스위스, UAE, 알바니아, 에콰도르, 가봉, 가나 대사 및 브라질, 몰타 차석대사 등 전체 이사국 대사가 자리했다.

박 장관은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으로 한반도, 역내 및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안보리가 조속히 단합하여 북한의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박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안보리 이사국 및 모든 유엔 회원국의 철저한 대북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대북정책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따라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에 나설 경우 정치·경제·군사적 분야를 포함하는 상응조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의지를 설명했다.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공감하고. 이를 막기 위한 안보리의 대응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가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다면 안보리가 임무를 수행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 대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외교부 제공]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같은 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안보리에서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기 위해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악용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와 안보리의 다른 13개 국가는 일관되고 강력하게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북한이 점점 더 많은 (미사일) 실험을 하는 가운데 우리는 계속해서 규탄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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