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나홍진... 두 거장의 신작, 갤S23으로 찍었다

미 언팩 무대서 영상으로 모습 비춰
더 진화한 카메라·게이밍 성능 소개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 행사(언팩) 무대에 영화 '마션' 등을 만든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이 영상으로 등장했다. 스콧 감독은 S23 울트라 모델을 이용해 단편영화를 촬영했다. 무대 영상 속 사진은 실제 영화 촬영 현장 속 스콧 감독의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이서희 특파원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 행사(언팩)에 뜻밖의 인물들이 등장했다. 할리우드 영화 '에일리언' '글래디에이터' '마션' 등을 만든 영상미의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었다. 또 '곡성' '추격자' 등의 작품에서 메가폰을 잡은 나홍진 감독, e스포츠계의 세계적인 스타 페이커(본명 이상혁)도 있었다. 이들은 S23 시리즈에서 더 진화한 카메라 성능과 게이밍 경험을 소개하기 위해 영상으로 언팩 참가자들과 만났다.

전혀 예고되지 않은 깜짝 등장이었다. S23 시리즈 가운데 최고 사양 모델인 S23 울트라의 2억 화소 카메라를 소개하는 순서가 되자, 스콧 감독이 무대 뒤편 대형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스콧 감독은 S23 울트라 출시를 기념해 울트라 모델로 단편영화 '비홀드'(Be hold)를 촬영했다고 한다. 스콧 감독의 등장에 이어 실제 현장에서 스콧 감독이 S23 울트라로 촬영하는 모습이 재생됐다. 스콧 감독은 "(이 카메라로) 수많은 작은 방과 공간이 있는 실제 환경에 직접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으로 영화 전체를 찍는 것은) 대단하고 흥미로운 도전이었다"면서 "무서운 건, 이 작은 물체가 모든 대형 카메라를 대신하리란 점"이라며 S23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을 치켜세웠다.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 행사(언팩) 무대에 영화 '곡성' 등을 만든 영화감독 나홍진이 영상으로 등장했다. 나 감독은 S23 울트라 모델을 이용해 단편영화를 촬영했다. 무대 영상 속 사진은 실제 영화 촬영 현장 속 나 감독의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이서희 특파원

나 감독도 S23 울트라를 이용해 공포 서스펜스 단편영화 '신념'(Faith)을 제작했다. 배우 최무성이 주연이다. 제작에 참여한 정정훈 촬영 감독은 "보통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할 때 촬영 기기가 가진 한계가 있어 밝은 조명을 준비해도 찍다 보면 분위기가 무너진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S23 울트라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어두운 걸 부각시키려는 디테일한 장면들을 잘 살려줬다"고 했다.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2억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S23 울트라는 초당 30프레임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해 보다 선명하면서도 부드러운 촬영이 가능해졌다. 또 울트라 모델뿐 아니라 기본형인 S23과 기본형에서 화면을 키운 S23플러스는 모두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저조도 촬영에서도 노이즈가 더 적어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동영상 역시 노이즈 제거 기술이 고도화했다.

이날 언팩엔 거장 감독들뿐 아니라 프로게이머 페이커가 영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S23 울트라의 개선된 게이밍 성능이 소개될 때 잠깐 얼굴을 비췄다. 갤S23 시리즈는 그래픽 처리 속도가 전작 대비 41% 향상되고, 전작 대비 배터리 용량이 200mAh씩 늘어 게임 반응 속도가 빨라지고, 더 오래 즐기는 게 가능해졌다.

샌프란시스코=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