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타이베이 게임쇼' 출격…중화권 정조준

최은수 기자 2023. 2. 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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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일부터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 국제 게임쇼 개최
컴투스·그라비티, 부스 차려 대표작 출품, 현지 유저 소통
엔씨소프트·펄어비스, 국내 인디 게임 전시 참여 후원
중국 판호 발급으로 중화권 진출 관심 높아지자 적극 공략

컴투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타이베이 게임쇼 부스 조감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국내 게임업계가 대만 게임쇼에 참가해 중화권 공략에 본격 나선다. 최근 중국이 외자 판호 발급을 재개해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화권 게이머를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023 타이베이 국제 게임쇼가 이날부터 5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개최됐지만 올해에는 1150개 오프라인 부스가 마련되며 250여개 게임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컴투스, 그라비티, 한국게임산업협회 등이 참가해 부스를 꾸린다.

컴투스는 소환형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출품한다. 작품 배경인 라힐 왕국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무대를 구성하고, ‘크로니클’의 주요 던전 중 하나인 ‘잊혀진 대지 신전’을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도록 시연대도 제공한다.

또 대만 현지 모델로 선정된 치어리더 ‘준준’이 직접 행사장에 등장하며 현지 인플루언서 9인과 함께하는 각종 이벤트도 펼칠 예정이다. 4일에는 ‘크로니클’ 개발을 맡은 이은재 총괄 PD가 무대에 올라 게임 소개, 질의응답, 퀴즈 이벤트 등을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크로니클의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게 컴투스의 목표다. 지난해 8월 국내에 출시된 크로니클은 같은해 11월 북미에 출시됐다. 지난 12월에는 유럽과 남미, 아시아 등 세계 전역을 대상으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그라비티 커뮤니케이션즈 타이베이 국제 게임쇼 부스 이미지(사진=그라비티) *재판매 및 DB 금지

그라비티 대만 지사는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게임과 신작 등 총 12종의 작품을 출품한다. 라그나로크 오리진과 신작 알테리움 리프트, 라그몬 마블, 라그몬 워즈, 위드 쿠파, 리버 테일즈: 스트롱 투게더, 위드: 웨일 인더 하이 등을 출품한다.

출품작 시연 외에도 카프라 공연, PVP 대전과 같은 프로그램, 다채로운 부스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라그나로크 몬스터즈를 활용한 첫 번째 대만 스크린 골프 브랜드 시연존에서 스크린 골프 시스템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올해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주목할 것은 국내 인디게임의 활약이다. 엔씨소프트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오늘부터 양일 간 운영하는 게임 스타트업 BTB 공동부스를 후원해 인디 게임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이번 공동부스에 참가할 게임 스타트업 기업은 ▲애니듀 '또바슛' ▲에이스타코퍼레인션 '언라이트 크로니클' ▲온닷 '브레드이발소' ▲지니소프트 '조선좀비디펜스' ▲플레이메피스토왈츠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 5개다.

게임산업협회는 공동부스 참여사들이 현지에서 콘텐츠 피드백을 받고, 파트너를 찾는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엔씨소프트와 함께 적극 운영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엔씨소프트의 후원으로 ‘2023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게임 스타트업 BTB 공동부스를 내달 2~3일 양일 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사진=한국게임산업협회) *재판매 및 DB 금지

펄어비스도 게임문화재단과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BIC)와 함께 국내 우수 인디게임의 전시 참여를 지원한다. 올림포스의 '하늘섬', 코구의 '로코 아일랜드', 익스릭스의 '샴블즈' 그리고 싱크홀스튜디오의 '오구와 비밀의 숲' 등 4개 작품이 참여하며 이들 게임은 지난해 9월 개최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2 어워드의 후보작 및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대만 타이베이 게임쇼는 중화권 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로 통한다. 현재 대만 구글 매출 순위 1~2위에는 엔씨소프트 리니지W와 리니지M이 올라있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 ‘오딘’,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IP 게임, 시프트업 ‘니케’ 등이 순위권에 올라와있는 등 국내 게임사들이 선전하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아울러 대만은 중국 진출을 위한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평가 받는다. 대만이 중국과 문화나 언어가 거의 비슷하고,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해 대만에서 게임을 즐기는 중국 유저들이 많아서다.

이 때문에 대만 흥행에 성공할 시 중국 진출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최근 중국의 외자 판호 발급으로 중국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앞서 지난달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A3' '제2의 나라' '샵타이탄',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엔픽셀 '그랑사가' 등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이 수출을 가장 많이 한 국가는 중국으로 34.1%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1.1%포인트 비중이 축소됐다. 대만은 전년 12.5%에서 6.1%포인트 감소한 6.4%로 수출비중이 주춤했으며 중국, 동남아, 북미·유럽, 일본에 이어 다섯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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