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략할 기아 전기차 ‘OV’, 스포티지급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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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올해 11월 중국 시장에 출시할 전략차종 OV(프로젝트명)의 차급을 스포티지급 준중형 스포츠유틸리차(SUV)로 확정됐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연말 출시하는 전기차(OV)로 내년부터 (중국 시장) 분위기를 반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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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올해 11월 중국 시장에 출시할 전략차종 OV(프로젝트명)의 차급을 스포티지급 준중형 스포츠유틸리차(SUV)로 확정됐다.
2일 기아에 따르면 기아 OV의 제원은 전장(차 길이) 4600㎜, 전폭(차의 폭) 1865㎜, 전고(차 높이) 1680㎜,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 2750㎜다. OV의 구체적인 제원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V는 스포티지보다 전장이 60㎜, 휠베이스가 5㎜ 짧다. 전폭은 같고 전고는 20㎜ 짧다. 스포티지보다 전반적으로 약간 더 작은데, 휠베이스 대비 전장이 크게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어행(자동차 뒷바퀴 중심에서 후면부까지 거리)이 스포티지보다 꽤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OV는 기아가 중국 내 판매량 하략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준비 중인 전략 차종이다. 중국 전기차들과 경쟁하기 위해 3000만원대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기모터나 배터리 등 세부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업계는 중국 CATL의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 내 경쟁모델인 비야디(BYD) SUV 아토3(중국명 위안 플러스)는 판매가격이 최저 13만9800위안(약 2500만원), 최고 16만7800위안(약 3100만원)이다.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기본형이 430㎞, 롱레인지는 510㎞다.
현대차와 기아는 2016년 중국에서 합산 179만대를 판매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인한 한한령 이후 판매량이 2020년 66만대, 2021년 48만대, 작년 26만대로 급감했다. 5년(2016~2022년)간 판매량이 85%나 감소했다. 작년 기준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대에 불과하다.
현대차와 기아는 연내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기아는 OV, 현대차는 OE(프로젝트명)를 각각 출시한다. OE는 OV와 마찬가지로 C세그먼트 준중형 SUV로, 중국 전용 저가 전기차다. 아이오닉5와 EV6처럼 OE와 OV는 주요 부품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연말 출시하는 전기차(OV)로 내년부터 (중국 시장) 분위기를 반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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