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지킨 압둘자바 “르브론, 나보다 더 오래 유지하길”[NBA]

카림 압둘-자바(왼쪽), 르브론 제임스. 크릭테일 제공

카림 압둘-자바(75)가 르브론 제임스(38·LA 레이커스)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압둘-자바는 지난 1일 레이커스가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29-123, 6점 차로 승리하자 성명문을 발표했다.

압둘-자바는 돈 넬리를 통해 르브론에 대해 “저는 38년 동안 기록 보유자로 있었다. 다음 수상자에게 이 기록을 물려주게 되어 기쁘고 안심이 된다. 르브론이 그것을 얻었고 그가 저보다 더 오랜 기간 유지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압둘-자바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르브론에 대한 생각을 직접 말했다. 그는 “르브론이 태어난 해인 1984년 제가 윌트 체임벌린의 득점 기록을 깼을 때, 윌트는 제가 NB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한 이후로 불편해했다. 나는 르브론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르브론에 대한 존중을 드러냈다.

또한 압둘-자바는 “나는 르브론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대인 같은 면모를 내비쳤다.

압둘-자바는 NBA의 최고 센터 중 한 명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기도 하다. 그는 NBA에서 무려 20시즌을 뛰면서 통산 우승 6회, 파이널 MVP 2회, 정규 시즌 MVP 6회, 올 NBA 퍼스트 팀 10회, 세컨드 팀 5회, 디펜시브 퍼스트 팀 5회, 세컨드 팀 6회, 올스타 19회 선정 이외에도 기록지를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압둘-자바는 자신만의 무기인 ‘스카이 훅 슛’으로 NBA 득점왕 2회를 차지했고 통산 38,387득점을 기록했다.

앞서 르브론은 이날 경기에서 28득점을 올려 압둘-자바의 NBA 통산 득점 기록 경신까지 88득점으로 좁혔다. 또한, 르브론은 10어시스트도 기록해 마크 잭슨과 스티브 내시를 넘어 통산 어시스트 4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르브론 통산 1만 338 어시스트)

게다가 르브론은 이번 시즌 평균 30.2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3~4경기 안에 해당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르브론은 오는 8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 또는 10일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해당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르브론은 올 시즌 레이커스를 이끌고 24승 28패(0.462)를 서부 콘퍼런스 13위를 기록했다. 다만, 르브론이 있을 때 레이커스는 20승 20패로 5할 승률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레이커스는 서부 5위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4경기 차이로 혼돈의 중위권 레이스를 치르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