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상향문제 첫 논의했지만 합의 없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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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1일(현지시간) 만나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미 언론과 백악관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만나 1시간가량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이번 회담에서 부채한도 상향 문제 논의에 초점을 맞췄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사태와 관련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매카시 의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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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1일(현지시간) 만나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양측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추가 만남 가능성을 시사해 향후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언론과 백악관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만나 1시간가량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매카시 하원의장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며 "저는 매우 좋은 논의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계속 논의할 것"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은 언론을 통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여기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가장 큰 위협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20%인 부채"라면서 "결국 우리가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이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며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면서 재정적자를 줄이고 국가부채를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 의회 지도자들과 별도로 논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이번 회담에서 부채한도 상향 문제 논의에 초점을 맞췄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사태와 관련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매카시 의장은 전했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간 입장차로 미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못하면서 미 재무부는 지난달 19일부터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특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같은 특별조치를 통해 오는 6월5일까지 디폴트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때까지 부채한도가 상향되거나 부채한도 적용이 유예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의 디폴트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게 재무부의 설명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미국 및 세계 경제의 재앙을 피하기 위해 공화당이 공화당이 조건 없이 즉각 부채한도 상향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은 두 사람간 회동에 앞서 배포한 메모를 통해 매카시 의장이 미국의 디폴트는 불가하다고 선언하고, 공화당 차원의 예산안을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회동에서 무슨 얘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당신의 예산 계획을 보여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올해부터 하원 다수당을 장악한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에 앞서 정부 지출을 삭감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에도 기자들에게 "지금 내 역할은 우리가 부채한도를 늘리되 '폭주 지출'은 계속하지 않는 현명하고 책임감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채한도) 시한 훨씬 전에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원하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물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내달 9일, 공화당은 오는 4월쯤 자체 예산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부채한도 상향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도 양측의 예산 계획이 공개된 이후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르면 올해 봄 대만 방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대만 방문에 대한 질문에 "언제든 어디서든 나는 내가 어디에 갈 수 있는지 중국이 내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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