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여전" OPEC+ 감시위, '하루 200만 배럴 감산' 유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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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가 지난해 10월 결정된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의 원유 생산량 방침을 유지할 것을 산유국들에 권고했다.
하지만 OPEC+는 지난해 10월 정례회의에서 전쟁, 중국 코로나19 사태 등의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하다며 산유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말까지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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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가 지난해 10월 결정된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의 원유 생산량 방침을 유지할 것을 산유국들에 권고했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JMMC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OPEC+의 기존 감산 방침 유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JMMC은 두 달마다 회의를 열고 원유시장의 수급 상황을 논의한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 결정 권한은 없지만, 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장관급 정례회의에 영향을 준다.
OPEC+ 차기 정례회의는 오는 6월경에 열릴 예정이다. OPEC+는 그간 한 달에 한 번꼴로 회의를 열었지만, 지난해 10월 회의에 연간 회의 개최 횟수를 두 차례로 줄였다. 다만 JMMC를 두 달에 한 번씩 열어 원유시장의 수급 상황을 논의하고, 필요시 추가 회의 소집을 요청하기로 했다. 차기 JMMC는 오는 4월 3일로 예정됐다.
성명은 "이번 회의에서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5일 제33차 OPEC+ 회의에서 합의한 감산 방침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모든 산유국이 해당 방침을 완전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등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치솟은 세계 에너지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선 산유국들의 증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OPEC+에 추가 생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OPEC+는 지난해 10월 정례회의에서 전쟁, 중국 코로나19 사태 등의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하다며 산유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말까지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했다. 감산 규모 200만 배럴은 세계 생산량의 2%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로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러시아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시장 상황이 안정적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 중국 수요 등에 불확실성이 크다"며 감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OPEC+의 한 관계자는 CNBC에 "일부 산유국이 투자 부족 등으로 오랫동안 생산량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OPEC+ 감산 방침에도) 실제 줄어든 산유량은 적을 것"이라며 감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최근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원유시장 내 수요가 증가할 거란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산유국의 감산 행보가 멈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업계에선 올 하반기 원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OPEC+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6.41달러로 3.12%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3%가량이 빠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10만 배럴 늘어난 4억527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 40만 배럴 증가를 웃도는 동시에 6주 연속 증가세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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