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하는 흉기 강도…직원이 쫓아가 때리며 검거 도왔다

TJB 김철진 2023. 2. 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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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일) 오전 충남 공주의 한 농협 지점에 흉기를 든 강도가 나타나 현금 수천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가려는 순간 직원들이 뒤쫓아가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점장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흉기를 꺼내 휘두르며 직원들을 구석에 몰아놓고 준비한 가방에 현금 3천700만 원을 담습니다.

한동안 대치가 계속되는 사이 다른 직원들까지 합세했고 주차 표지판으로 도주하는 범인을 때리기까지 하면서 막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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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오전 충남 공주의 한 농협 지점에 흉기를 든 강도가 나타나 현금 수천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가려는 순간 직원들이 뒤쫓아가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주의 한 농협 지점, 검정 모자와 마스크를 한 40대 남성 A 씨가 창구 안으로 향합니다.

점장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흉기를 꺼내 휘두르며 직원들을 구석에 몰아놓고 준비한 가방에 현금 3천700만 원을 담습니다.

이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려는 순간, 뒤쫓아온 은행 직원이 오토바이를 손으로 넘어뜨려 도주를 저지합니다.

A 씨가 오토바이를 세우고 또다시 달아나려 하자, 이번에도 은행 직원은 전속력으로 쫓아가 오토바이를 붙잡습니다.

[목격자 : 직원이 밀어서 중심을 못 잡고 오토바이가 여기다가 딱 나가니까 오토바이가 막 흔들리더라고요.]

한동안 대치가 계속되는 사이 다른 직원들까지 합세했고 주차 표지판으로 도주하는 범인을 때리기까지 하면서 막아 세웠습니다.

당황한 범인은 돈 가방과 오토바이를 버려둔 채 달아났지만, 인근 길가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범행 10분 만으로 검거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지태훈/공주농협 중동지점 계장 : (조합원들이) 어렵게 모아서 한 푼 두 푼 구해서 예치하신 돈인데 잃어버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어떻게든 잡아야겠다는 생각만 해서….]

경찰 조사 결과 42살 A 씨는 최근 인터넷 도박 등으로 전 재산 2억 가까이 잃고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도 훔친 것으로 보인다며 A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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