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신년 지휘비행' 올해 생략… '보여주기'식 행사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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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수뇌부의 새해맞이 단골행사로 꼽히는 '지휘비행'이 올해 들어선 단 1차례도 실시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군 소식통은 "올해 군 지휘부가 신년 지휘비행을 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지휘비행을 꼭 언제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작전 상황과 지휘관 일정 등을 모두 고려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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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군 수뇌부의 새해맞이 단골행사로 꼽히는 '지휘비행'이 올해 들어선 단 1차례도 실시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선 작년 말 북한의 무인기 도발 이후 어수선해진 군 내외 분위기를 감안, '보여주기'식 행사를 자제하고 있는 것 같단 관측도 나온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등은 2023년 새해 들어 항공기에 직접 탑승해 주요 지역 상공을 날면서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지휘하는 '지휘비행'을 아직 하지 않았다.
작년의 경우 서욱 당시 국방부 장관과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이 각각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와 국산 경공격기 FA-50에 올라 지휘비행을 했다. 이에 대해 북한 선전매체는 "남조선 군부가 북침 전쟁열을 고취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2021년 1월1일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 최초로 '피스아이'에 탑승했다.
원인철 당시 합참의장은 같은 달 KA-1 공중통제기를 타고 근접항공지원작전 수행태세를 확인했고, 이성용 당시 공군참모총장은 2월 초 설 명절을 맞아 F-15K 전투기로 지휘비행을 했다.
2016~20년엔 12월31일 합참의장의 '피스아이' 지휘비행에 이은 공군참모총장의 신년 지휘비행이 있었다.
군 소식통은 "올해 군 지휘부가 신년 지휘비행을 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지휘비행을 꼭 언제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작전 상황과 지휘관 일정 등을 모두 고려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 내부에선 육군 출신인 이 장관과 김 의장이 특유의 '실용주의' 성격 탓에 항공기 탑승에 대한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다만 소령 시절 공군 최우수 조종사로 선발된 적이 있는 정 총장은 이번 분기 중 지휘비행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참모총장의 경우 통상 분기마다 한 번씩 지휘비행을 한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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