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FOMC, 향후 인상 '속도'→'폭' 결정으로 성명서 문구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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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FOMC의 결정을 앞두고 조마조마했겠죠.
불안한 투심에 주요 지수는 하락세였습니다.
하지만 오후 2시, FOMC 결과가 시장 예상대로 나오자 시장은 한 차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1차 고비를 잘 넘겼는데 다시 하락세였죠.
오후 2시 반으로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2차 고비였기 때문입니다.
예상했던 대로 파월 의장은 매파적이었는데요.
그래도 매파적일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믿지 않은 걸까요.
주요 지수는 다시 낙폭을 줄이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고요.
나스닥 지수 2% 올랐고, S&P500 지수가 1.05% 상승 마감 했습니다.
2월 FOMC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서 금리는 4.5~4.75%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은 이번이 8번째였는데요.
성명서에서 시장이 기대하던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힌트는 없었습니다.
대신 금리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는 문장이 있었는데요.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죠.
이미 뜨거워진 시장에 기름을 붓고 싶지 않아 하는 연준의 모습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었죠.
그래도 12월 성명서와 비교해보면 이번에 작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표현이 처음 들어갔고요.
'속도'도 '폭,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CNBC는 이 표현을 두고 FOMC 위원들이 금리 인상 종료를 염두하고 있거나 최소한 향후 0.25%p 인상만 있을 것을 암시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입니다.
대부분 파월 의장의 연설까지 기다렸다가 2시 반 이후에 오름세로 반응했는데요.
애플이 0.8%가량 올랐고요.
알파벳이 1.56%, 아마존이 1.96%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2일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이죠.
마이크로소프트가 2% 가까이 올랐고, 버크셔해서웨이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테슬라도 상승 폭을 늘리며 4.7% 상승했고, 엔비디아도 7.2% 급등했습니다.
장 마감 후에 메타가 실적을 발표했죠.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일일 활성 이용자 수도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4백억 달러 규모 바이백까지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18%가량의 폭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홈 피트니스 기업 펠로톤의 매출은 시장 예상보다 좋았지만, 주당 순손실이 98센트로 예상보다 더 컸는데요.
주가는 26.5% 뛰었습니다.
순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마진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전날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했던 AMD의 주가는 12.6% 급등했습니다.
이날 인력 감축을 발표하는 기업들도 많았습니다.
리비안은 전기차 가격경쟁 속에서 현금 확보를 위해 인력 6%를 감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카지노와 스포츠 베팅 플랫폼업체인 드래프트 킹스는 14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인력의 3.5%에 해당합니다.
물류업체 페덱스도 사무직과 관리직 10%를 감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온라인과 물류.
코로나 특수를 누린 기업들인데, 코로나 특수가 끝나가니깐 감원에 나선 것으로 보이죠.
리비안도 파월 의장 연설 이후 상승 반전하며 주가는 모두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
이제는 유럽중앙은행 ECB와 영란은행이 FOMC의 바톤을 이어받습니다.
두 곳 모두 0.5%p 인상이 유력한데요.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2월 FOMC는 비트코인 가격도 띄웠습니다.
정확히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 우리시간 새벽 4시에 뛰기 시작한 가격은 현재 오전 7시 기준 2,950만 원 그리고 2,960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OPEC+ 감시위가 기존의 하루 2백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하면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WTI가 3% 넘게 하락하면서 배럴당 76달러 선에 거래 마쳤고요.
브렌트유도 현재 2.8% 하락세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세였습니다.
3.42%까지 내려왔습니다.
어제(1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31원 30전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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