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초밥에 침 바르고 엄지 척…‘침 테러’ 영상 유행에 日 발칵
일본에서 ‘회전초밥’ 식당에 방문해 레일 위 초밥에 침을 묻히는 일부 고객들의 도 넘은 장난 영상이 유행처럼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식당들의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일본 경찰은 조사에 나섰다.
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니혼테레비(N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회전초밥집에서 비위생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영상이 확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N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회전초밥집에서 손가락에 침을 묻히더니 레일 위를 지나는 초밥을 만진다. 그러더니 웃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인다.
또 식탁 위에 놓인 간장병을 들고 주변을 둘러본 뒤 간장병의 입구를 핥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손님들이 사용하는 컵을 집어 들더니 입으로 가져가 돌려가며 침을 바른 뒤 다시 제자리에 올려놓는다.
이 영상은 일본의 회전초밥 대형 체인점인 하마스시의 한 지점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마스시 본사 대표는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해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고객을 불쾌하게 해 매우 유감이며 관련 조사가 끝나는 대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 사실을 경찰에 고발했다.
또 다른 대형 체인점인 스시로도 이날 손님이 한 지점에 방문해 이 같은 장난 영상을 촬영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스시로 측은 영상 속 당사자가 사과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음식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형사·민사적으로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이 같은 ‘회전초밥집’ 장난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다른 사람이 주문한 초밥을 훔쳐 먹거나, 다른 사람이 주문한 초밥에 와사비를 가득 넣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충격을 안겼다. 관련 영상에 나온 회전초밥 체인점 본사들은 모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일본에서는 회전초밥집의 레일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제 더이상 회전초밥을 믿고 먹을 수 없다” “초밥집 레일을 모두 없애라”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회전초밥집들은 초밥 접시에 씌우는 덮개를 개량하거나 고객들이 주문한 음식을 바로 전달하는 레일 도입, 좌석 내 카메라 설치 등 해법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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