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현수막

차진영 기자 2023. 2.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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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포털사이트에서의 광고가 현대사회 광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TV나 신문지면의 홍보광고도 여전하다.

온라인 시장이 커 지기 전 동네 광고는 주로 생활정보지를 이용했고 그 중 가장 광고효과가 크다고 믿었던 방법이 현수막 게시였다.

식당을 오픈 하거나 상점을 오픈 하려면 필수 코스로 현수막을 통해 광고를 했었고 그 현수막 광고를 보고 신규 오픈점을 찾는 주민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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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SNS와 포털사이트에서의 광고가 현대사회 광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TV나 신문지면의 홍보광고도 여전하다.

온라인 시장이 커 지기 전 동네 광고는 주로 생활정보지를 이용했고 그 중 가장 광고효과가 크다고 믿었던 방법이 현수막 게시였다.

식당을 오픈 하거나 상점을 오픈 하려면 필수 코스로 현수막을 통해 광고를 했었고 그 현수막 광고를 보고 신규 오픈점을 찾는 주민들도 많았다.

오픈점 이외에도 이·취임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를 하기 위해선 빠짐 없이 현수막을 통해 주민들에게 홍보해왔다.

선거철이 되면 선거사무소 외에도 법률에서 허용한 수량의 현수막이 선거구 지역의 곳곳에 게시돼 후보자의 대표공약을 알리며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이렇듯 현수막이 현재까지도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불특정 다수에게 억지로 다가서지 않아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거리에 게시된 현수막은 차로 이동하든, 도보로 이동하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사람들에게 읽히기 마련이다.

광고를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풍경이나 지나가는 사람을 보듯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고 인지를 하게 된다.

현수막의 효과가 높기에 법률에서도 광고물 등의 표시, 설치, 위치에 대해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렇지만 법률에서 허용하는 것 중 국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반복적으로 읽히게 돼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표현도 많다.

특히, 일정 집단의 여과되지 않은 정치적 문구는 일부에게는 호응을 주지만 그렇지 못한 채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표현의 자유를 빙자해 확정되지 않은 일을 선동적으로 표현하는 현수막이 많아졌다.

반대로 지난 설 명절에 광주에서는 '홍보용 불법 현수막 게첨 금지' 캠페인이 진행됐다. 도시미관과 환경 등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해온 지역 정치인들이 자중한 결과로 보인다.

지역상권 살리기나 올바른 정보의 제공을 위한 현수막은 보는 이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현수막은 아무리 '합법' 이라 해도 역효과가 더 크다.

화학섬유 원단에 특수용액으로 색을 입힌 현수막은 기후위기 대응에도 역행한다.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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