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쌍용차만 방긋… 완성차업계, 1월 실적 희비 교차

김창성 기자 2023. 2. 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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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내수·수출 모두 뚝… 한국지엠은 수출이 내수 부진 만회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1월 견고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국내 5개 완성차업체(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GM한국사업장)의 지난 1월 판매실적 집계 결과 희비가 교차했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외 시장 판매실적은 총 57만6032대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는 53만8733대, 나머지 3사는 3만729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새해 첫 달에도 이어진 판매 증가세


현대차는 지난 1월 국내 5만1503대, 해외 25만4793대 등 세계시장에서 총 30만6296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1.5%, 해외는 7.8% 증가한 수치다.

국내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9131대 판매돼 1위에 올랐다. 이어 ▲쏘나타 2539대 ▲아반떼 6100대 등 총 1만7793대가 판매됐다.

RV는 ▲팰리세이드 3922대 ▲싼타페 2124대 ▲투싼 3636대 ▲캐스퍼 3070대 등 총 1만4635대가 팔려 뒤를 받쳤다.

포터는 6591대, 스타리아는 2951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1178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944대 ▲G80 4057대 ▲GV80 1881대 ▲GV70 1149대 등 총 835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해외 시장에서 7.8% 증가한 25만4793대를 팔아 성장세가 지속됐다.

기아는 국내 3만8678대, 해외 19만3456대, 특수 303대 등 전년대비 9.0% 증가한 23만2437대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특수 판매 제외)해 국내는 4.8%, 해외는 9.9%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2521대로 모든 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7075대, 쏘렌토가 1만6386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이 기간 국내에서 전년대비 4.8% 증가한 3만8678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6904대)이다. 승용은 레이 3585대, K8 3451대, K5 2560대, 모닝 1813대 등 총 1만2903대가 판매됐다.
쌍용차가 지난 1월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1만1003대의 판매 성적을 거뒀다. 사진은 SUV 토레스. /사진=쌍용차
카니발을 비롯한 RV는 ▲스포티지 5492대 ▲쏘렌토 4611대 ▲셀토스 3366대 등 총 2만2124대다.

상용은 봉고Ⅲ가 3580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651대의 실적을 거뒀다. 특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대비 39% 감소한 75대, 해외는 137.5% 뛴 228대를 기록했다.

이밖에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9.9% 증가한 19만3456대를 달성했다.

차종별 로는 스포티지가 2만702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3709대, K3(포르테)가 1만4865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 토레스 효과 지속… 르노코리아·한국지엠은 울상


쌍용차는 SUV 토레스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내수 7130대, 수출 3873대를 포함 총 1만1003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44.8% 뛰었다.

1월 판매실적 기준으로 월 1만1000대 돌파는 지난 2019년 1월(1만1420대) 이후 4년 만의 기록이다.

내수 판매는 토레스가 상승세를 이끌며 지난해 10월(7850대) 이후 3개월 만에 7000대 판매를 넘어서 전년대비 47.4%, 전월대비 29.2% 뛰었다.

토레스는 5444대가 판매되면서 지난 2015년 티볼리가 세웠던 월 최다 판매 실적(5237대)을 갈아 치웠다. 이는 쌍용차 창사 이래 단일 차종 월 최다 판매 실적이다.

수출 역시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과 호주, 칠레 등에서 코란도와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현지 판매가 늘며 전년대비 40.1%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국지엠이 지난 1월 실적은 내수가 부진했지만 이를 수출이 만회했다. 사진은 한국지엠 창원공장 차체 라인. /사진=한국지엠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대비 떨어진 성적을 거뒀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월 내수 2116대, 수출 7929대로 총 1만45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해 전년대비 24.6% 하락했다. 내수는 전년(4477대)보다 52.7% 떨어졌고 수출(8837대)은 10.3% 하락한 7929대를 팔았다.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도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한국지엠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총 1만6251대(완성차 기준)를 판매(캐딜락 제외)하며 전년대비 25.9%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이는 7개월 연속 전년대비 상승세 기록이다.

한국지엠의 1월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31.7% 증가한 총 1만5230대를 달성했다. 이로써 한국지엠은 해외 시장에서 10개월 연속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출과 달리 내수는 부진한 모습이다. 같은 기간 내수시장에서는 1021대를 팔아 전년(1344대) 보다 24% 떨어진 성적을 거뒀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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