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빗썸 횡령 · 주가 조작 의혹 강종현 구속영장 발부

<앵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가 관계사의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빗썸 계열사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법원에 나왔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빗썸의 관계사들 주가를 조작하고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강종현/사업가 : (소환조사 불응한 이유 무엇인가요? 주가 조작 혐의 인정하세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증거 인멸 본인이 지시했습니까?) 아닙니다. 아닙니다.]

강 씨는 법정에서 자금 집행 등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빗썸 핵심 계열사에서 낸 공시가 강 씨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공시에는 당시 빗썸 인수를 시도한 한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가 빗썸 핵심 계열사와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호재성 내용이 담겼습니다.

검찰은 공시 이후 회사 주가를 띄우고 전환권을 행사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강 씨가 허위성 공시를 주도했다는 증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강 씨가 빗썸 계열사 경영에 직접 개입하며 호재성 공시를 바탕으로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 씨가 구속되면서 빗썸 계열사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오노영)

정반석 기자jb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