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뮤직에 1위 뺏긴 멜론?…'끼워팔기'로 늘어난 사용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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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뮤직이 안드로이드 이용자 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멜론이 음악앱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다.
유튜브뮤직은 2021년 4분기 대비 2022년 4분기 연간 61%의 앱 이용자 수 성장률을 보였다.
유튜브뮤직은 불과 2년 사이에 음악앱 이용자 수 1위에 올랐다.
유튜브뮤직이 앱 이용자 수를 다수 확보하면서 영향력을 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음악앱 시장 1위'로 단정 짓기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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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이용권 구매 여부가 관건…매출과 직결되기 때문"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유튜브뮤직이 안드로이드 이용자 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멜론이 음악앱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지만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된다.
'앱 이용자 수'만으로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판단하기는 어려워서다, 음원 스트리밍의 경우 유료 가입자 수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단순 이용자 수만으로 시장 1위 여부를 결정하는 건 통계 착시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닐슨미디어코리아는 유튜브뮤직이 연말을 기점으로 안드로이드 이용자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뮤직은 2021년 4분기 대비 2022년 4분기 연간 61%의 앱 이용자 수 성장률을 보였다.
유튜브뮤직은 불과 2년 사이에 음악앱 이용자 수 1위에 올랐다. 2020년 4분기엔 멜론 1위, 지니 2위, 플로 3위, 유튜브뮤직 4위 순이었다. 2021년 4분기 멜론은 그대로 1위였지만 유튜브뮤직이 지니와 플로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유튜브뮤직이 앱 이용자 수를 다수 확보하면서 영향력을 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음악앱 시장 1위'로 단정 짓기엔 무리가 있다. 시장 지배력을 평가하기 위해선 앱 이용자 수가 아니라 매출과 직결되는 '유료 가입자 수'가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앱을 써봤는지 여부보다 이용권 구매 여부가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선 훨씬 더 중요하다"며 "단순히 MAU(Monthly Active Users·이용자 수)만으로 시장 지배력을 판단하는 건 비약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앱 이용자 수만으로는 매출 규모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앱 이용자 수만 많고 무료로 이용하는 고객이 많을 경우엔 오히려 플랫폼측에서 저작권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영업 이익 측면에선 손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또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제에 유튜브 뮤직을 '끼워팔고' 있다. 한 달에 1만450원인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면 유튜브와 유튜브뮤직에서 △광고 없는 감상 △오프라인 저장 △백드라운드 재생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는 하나의 요금제로 두 플랫폼에서의 유료 기능을 한꺼번에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면 유튜브뮤직을 다운로드하라는 안내창이 뜬다.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유튜브뮤직을 함께 이용하게 된다. 유튜브뮤직의 급격한 성장세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통한 신규 이용자 유입 전략이 통한 결과로 보인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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