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FOMC서 금리 0.25%p 인상…"물가 여전히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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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월 31~2월 1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범위를 종전보다 0.25%p(25bp) 올리기로 결정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점쳐온 만큼 이례적인 결정은 아니었다는 반응이다.
관건은 미국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언제, 얼만큼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미국 연준은 2022년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6월 28년 만에 75bp 금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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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손희연 기자)올해 첫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1월 31~2월 1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범위를 종전보다 0.25%p(25bp) 올리기로 결정했다.
1일 연준의 결정으로 연방기금금리는 연 4.50~4.75%로 조정됐으며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25bp 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점쳐온 만큼 이례적인 결정은 아니었다는 반응이다. 관건은 미국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언제, 얼만큼 조정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여전히 물가가 높다는 점을 거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 없이는 경제가 누구에게나 작동하지 않는다"며 "연준이 보고 있는 전망을 고려한다면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처럼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진 않지만,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빨리 내려간다면 우리 정책 설정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몇 차례 금리 인상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식품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10% 이상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달걀값은 60%, 버터 가격은 31% 이상 올랐다. 기름값도 최근 지난 한 달동안 30% 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등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 올랐지만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0.1% 하락했다. 미국 12월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1.1% 감소하면서 12개월 내 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 완화가 노동 시장을 희생하면서 오지 않은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경제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연준은 주택가격을 제외한 다른 서비스 분야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를 보진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연준의 결정에 대해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준 성명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긴축을 진행해야 한다고 진단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 기금 금리가 5% 미만으로 유지되는 것도 "확실히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그는 "처음으로 인플레이션 억제 과정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상품 가격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BC에 알리안츠투자운용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전략가는 이번 FOMC가 '다소 비둘기적'이었다고 평했다. 리플리 전략가는 "금리 인상이 25bp로 둔화된 것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의도한 대로 긴축 효과를 내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준은 2022년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6월 28년 만에 75bp 금리를 올렸다. 네 차례 연속 75bp 금리를 올린 이후 2022년 12월 50bp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다음 번 FOMC는 오는 3월 21~22일이다.
손희연 기자(kuns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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