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등에 업은 아시안투어… LIV 톱스타 총출동

최현태 2023. 2. 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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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규모가 초라해 세계 프로골프 투어에서 '변방'으로 취급받던 아시안프로골프투어는 지난해 사우디아리비아 국부펀드(PIF) 자본으로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와 전략적 동맹을 맺으면서 확 달라졌다.

LIV 시리즈가 10년 동안 3억달러(약 3694억원)를 아시안투어에 투자해 '인터내셔널 시리즈' 10개 대회를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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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개막
총 상금 500만달러 ‘특급 대회’
스미스·켑카·디섐보 등 출사표
문경준 등 韓 선수도 8명 출격

상금 규모가 초라해 세계 프로골프 투어에서 ‘변방’으로 취급받던 아시안프로골프투어는 지난해 사우디아리비아 국부펀드(PIF) 자본으로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와 전략적 동맹을 맺으면서 확 달라졌다. LIV 시리즈가 10년 동안 3억달러(약 3694억원)를 아시안투어에 투자해 ‘인터내셔널 시리즈’ 10개 대회를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시안투어에서 세계랭킹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LIV 시리즈 소속 선수들은 PGA 투어 출전이 금지돼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이 쉽지 않다. 지금은 PGA 투어 시절 얻은 랭킹 포인트로 버티며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랭킹이 떨어져 메이저대회 출전이 불가능하게 된다. 아시안투어는 LIV 시리즈 선수들이 세계랭킹을 얻기 위한 교두보인 셈이다.
캐머런 스미스(왼쪽부터),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실제 2일부터 나흘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시즌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LIV 시리즈 소속 톱스타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메이저 디 오픈 챔피언인 세계랭킹 3위 캐머런 스미스(30·호주)를 비롯해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33),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30)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500만달러(약 61억5700만원). 아시안투어 일반 대회 총상금은 40만~100만달러, 지난해 인터내셔널 시리즈가 보통 200만달러였던 점과 비교하면 ‘특급 대회’다. 원래 이 대회는 2019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로 시작했다. 하지만 LIV 시리즈 출범으로 DP 월드투어와 PIF가 사이가 틀어지면서 아시안투어 대회로 바뀌었다. 문경준(41), 박상현(40), 이태희(39) 등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 8명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톱스타들 틈바구니에서 좋은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한편 PGA 투어는 2022~2023시즌부터 ‘승인받지 않은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1년 동안 PGA 투어 공인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강화된 규정을 시행했다. 이는 LIV 시리즈를 겨냥한 것으로 아마추어와 다른 투어에서 뛰는 비회원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아마추어 신분이던 지난해 LIV 골프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한 다비드 푸이그(스페인)는 지난해 말 프로로 전향했지만, 내년까지 PGA 투어 공인 대회 출전이 금지됐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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