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겨울철 언 몸 녹이는 뜨끈한 국밥 한 그릇
값싼 고기가 아닌 특수 품종이나 최고급 부위를 활용한 프리미엄 국밥을 비롯해 가게만의 비법을 담은 양념을 더한다. 특수한 메인 재료, 곁들임 요리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의 차별화를 통해 국밥에 진심인 소비자들의 즐거운 고민거리를 더했다. 국밥은 이제 한식의 탕반(湯飯) 문화를 보다 다채롭고 깊이 있게 우려내고 있다.
◆반길이국밥
이곳의 장애희 대표는 가평 토박이로 소비자에게 건강한 가평 농산물이 함께한 음식을 제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식당을 열었다. 여행자들이 방문하기에 보다 의미 있는 이유는 이곳이 농촌에 자리해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식재료와 농촌 여성의 경험, 지혜, 이야기를 결합한 복합 식문화 공간이어서다. 지역의 농산물과 문화를 연계해 소비자에게 향토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터와 농업인이 함께 조성한 외식공간임을 뜻하는 가평의 대표 '농가맛집'이다.
주인장은 인근의 포도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농업이 본업인 만큼 수확철인 9~10월 식당 운영을 과감히 중단한다. 매장 외부에 별도로 농산물 판매 공간을 두고 있으며 식당 내부에는 가평의 대표 특산물인 잣과 표고버섯, 직접 담근 매실청, 건포도와 와인 등 여행객들이 소소하게 구매할 수 있는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표 메뉴인 한우양지국밥은 한우 양지를 주재료로 약탕기에서 2시간 이상 끓여 낸 육수에 기름기를 제거하고 고기를 찢어 토렴해 제공하는 맑은 곰탕이다. 깔끔한 국물에서는 깊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으며 함께 올려내는 한우 양지 고명은 부드러운 식감과 맛이 일품이다. 단아한 유기그릇에 기름기 없이 맑은 국물과 정갈하게 찢어낸 양지 살코기와 특산물인 표고버섯, 얼갈이배추까지 국밥을 들이켜기 전부터 속이 풀어지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육수는 '국밥계의 평양냉면'이라는 수식어가 마침맞다.
밥과 함께 김치와 장아찌, 섞박지,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추가해 먹을 수 있도록 상차림을 내며 국물에 훌훌 말아 본연의 진한 육향을 즐길 수 있다. 잘 익은 김치, 장아찌와도 함께 맛보고 식사 후반부에 청양고추를 추가해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이곳의 국밥을 100% 즐겼다고 할 수 있겠다. 기본 간이 슴슴해 아이들이 먹기에 좋으며 다양한 요리와 응용하기도 수월하다. 어떤 반찬과도 조화롭고 자주 생각나는 깔끔한 맛 덕에 식사 후 가정에서 즐기기 위해 추가로 구입하는 고객들도 상당수다. 간결하지만 놀라운 깊이의 음식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대한민국 국제요리경연 대회에서 가평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대상을 받았다.
안주 메뉴로 그만인 '잣 수육 무침'은 가평 잣과 영양부추, 한우 수육이 어우러져 따뜻하게 무쳐 나온다. 맛깔나게 찢은 한우 양지에 알맞게 배어든 양념, 고소한 잣, 아삭한 양파와 부추가 조화로운 특색 메뉴다. 정성 가득한 손맛에 가평 잣 막걸리 한잔을 들이켜면 한겨울 힐링 밥상으로 더할 나위 없다.
◆광화문국밥
◆청와옥(본점)
◆낙식전복곰탕
김성화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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