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약미달률 98.8%… "1분기 내내 한파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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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청약 규제를 대거 해제하는 등 미분양 물량 해소에 안간힘을 내고 있지만, 1월 전국 청약 시장이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청약경쟁률이 큰 폭 하락한 동시에 미달률은 상승했다.
충남 서산 해미면에 공급되는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이 지난달 전국에서 청약 미달률이 가장 높은 단지로 꼽혔다.
청약 경쟁률은 0.8대 1, 청약 미달률은 19.9%에 각각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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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청약 규제를 대거 해제하는 등 미분양 물량 해소에 안간힘을 내고 있지만, 1월 전국 청약 시장이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청약경쟁률이 큰 폭 하락한 동시에 미달률은 상승했다. 지방에서 청약미달률이 96.3%에 달하는 단지가 등장하기도 했다.
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0.3대 1로 1년 전(12.6대 1)에 비해 급락했다. 반면 지난달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은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11월 28.6% ▲12월 54.7%▲2023년 1월 73.8%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0.8%)에 비해 90배 이상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충남(98.8%) 전남(83.5%) 등 지방의 1순위 청약 미달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단지별 1순위 청약경쟁률 또한 0대 1~0.6대 1로 전국 모든 단지의 청약 성적이 미미했다. 같은 기간 단지별 1순위 청약 미달률은 38.0~98.8%로, 1월 청약을 실시한 단지의 10가구 중 적어도 6가구가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충남 서산 해미면에 공급되는 '서산 해미 이아에듀타운'이 지난달 전국에서 청약 미달률이 가장 높은 단지로 꼽혔다. 총 8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 신청자는 1명뿐이었다. 2순위 청약에서도 2명만 신청하며 청약 미달률이 96.3%에 육박했다.
전북 익산 부송동에 조성되는 '익산부송데시앙' 역시 727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에서 120명만 신청하면서 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아파트는 전용면적 84.59㎡의 총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되는데, 모든 면적타입에서 1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수도권도 미달이 속출했다. 경남기업이 시공한 연수구 옥련동의 '송도역 경남아너스빌'은 1순위 청약 총 94가구 모집에 62명이 신청하며 34%대의 청약 미달률을 보였다.
경기 양주 덕계동에 공급되는 '양주회천지구 대광로제비앙2차'는 총 266가구 모집에 213명이 신청하며 완판과 더욱 멀어졌다. 청약 경쟁률은 0.8대 1, 청약 미달률은 19.9%에 각각 머물렀다. 전용면적 74.83㎡, 85㎡, 84.99㎡의 세 면적타입에서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박윤태 직방 매니저는 "고금리 영향으로 대출 이자율이 높아지자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분양을 받고자 하는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이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올해 1분기까지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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