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0.25%p 인상...금리인상 '지속'에 무게

송경재 2023. 2. 2.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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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1일(이하 현지시간) 0.25%p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기조 변경에 관한 암시를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FOMC 성명에는 이를 암시하는 어떤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

연준은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금리인상의 '정도(extent)'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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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0.25%p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금리인상을 조만간 멈출지에 대해서는 어떤 암시도 하지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해 11월 2일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1일(이하 현지시간) 0.25%p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추가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시사했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이로써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4.5~4.75%로 높아졌다.

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시장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금리인상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어떤 힌트도 내놓지 않았다.

당분간 금리인상이 지속된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0.25%p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그동안 8회에 걸쳐 금리를 올렸다.

지난해 0.75%p 금리인상이 네 차례에 이를 정도로 금리인상 속도 역시 가팔랐다.

그러나 12월 회의에서 0.5%p로 인상 폭을 좁혔고, 이날은 0.25%p로 다시 인상 속도를 낮췄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도가 지난해 10월 이후 하강 흐름을 뚜렷하게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1980년대 초반 이후 40여년만에 최고 수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인상도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 기조 변경에 관한 암시를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FOMC 성명에는 이를 암시하는 어떤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

FOMC는 성명에서 여전히 "(금리)목표 수준을 계속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 기대와 달리 이전과 달라지지 않은 이 문구는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다만 연준이 언제 정책 기조를 틀지에 관한 조건에 관해 일부 변화가 있었다.

연준은 통화정책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금리인상의 '정도(extent)'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금리인상 '정도'가 아닌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에 금리인상 종료를 암시하는 문구가 포함돼 3월 회의에서 0.25%p 추가인상 뒤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가 틀어졌지만 뉴욕증시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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