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혹한에도 자동차는 선전

김아사 기자 2023. 2. 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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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1월 해외 25만대 팔아
1년 전보다 판매량 7.8% 늘어
기아·쌍용차·한국GM도 호조

무역수지 적자 행진 속에서도 자동차는 선전을 하고 있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며 해외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 1억5천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두 기업은 1962년 이후 작년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총 1억4천744만9천 대를 판매했으며, 누적 판매 1억5천만 대까지 남은 수량은 255만 대 정도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모습. 2023.01.31. /뉴시스

1일 국내 완성차 5사가 공개한 지난 1월 글로벌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30만6296대를 팔아 전년 동월(28만2656대)보다 8.4% 판매량이 늘었다. 해외에선 지난해 1월보다 7.8% 늘어난 25만4793대를 판매했고, 국내에선 11.5%가 늘어난 5만1503대를 팔았다.

기아도 23만2437대를 판매해 전년 1월보다 판매량이 9%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19만3684대)은 9.9% 늘었고, 국내 판매량(3만8753대)도 4.6%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를 포함한 해외 공장 가동률이 높아졌고 반도체 수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미국·유럽 등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호재였다”고 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월보다 44.8% 증가한 1만100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47.4%)와 수출(40.1%) 모두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쌍용차 측은 “헝가리, 호주, 칠레 등지에서 코란도와 뉴렉스턴 스포츠&칸 등이 인기를 끌며 판매가 급증했다”고 했다. 국내에선 쌍용차 월간 최다 판매량(5444대)을 기록한 토레스가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GM도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한 1만6251대를 판매했다. GM 역시 해외 판매가 크게 늘었다. 소형 SUV 트레일 블레이저를 앞세워 해외시장에서 1만5230대를 팔아, 지난해 1월보다 판매량이 31.7% 증가했다. 다만 내수 판매는 1021대로 같은 기간 24% 판매가 줄었다.

최근 자동차 전용 선박 확보난과 물류비 증가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르노코리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24.6% 줄어든 1만4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을 이끌던 해외 판매(7929대)가 지난해 1월보다 10.3% 감소한 데다 국내에서도 주력 모델인 QM6와 XM3 등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52.7%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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