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혹한에도 자동차는 선전
1년 전보다 판매량 7.8% 늘어
기아·쌍용차·한국GM도 호조
무역수지 적자 행진 속에서도 자동차는 선전을 하고 있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며 해외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일 국내 완성차 5사가 공개한 지난 1월 글로벌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30만6296대를 팔아 전년 동월(28만2656대)보다 8.4% 판매량이 늘었다. 해외에선 지난해 1월보다 7.8% 늘어난 25만4793대를 판매했고, 국내에선 11.5%가 늘어난 5만1503대를 팔았다.
기아도 23만2437대를 판매해 전년 1월보다 판매량이 9%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19만3684대)은 9.9% 늘었고, 국내 판매량(3만8753대)도 4.6%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를 포함한 해외 공장 가동률이 높아졌고 반도체 수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미국·유럽 등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호재였다”고 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월보다 44.8% 증가한 1만100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47.4%)와 수출(40.1%) 모두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쌍용차 측은 “헝가리, 호주, 칠레 등지에서 코란도와 뉴렉스턴 스포츠&칸 등이 인기를 끌며 판매가 급증했다”고 했다. 국내에선 쌍용차 월간 최다 판매량(5444대)을 기록한 토레스가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국GM도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한 1만6251대를 판매했다. GM 역시 해외 판매가 크게 늘었다. 소형 SUV 트레일 블레이저를 앞세워 해외시장에서 1만5230대를 팔아, 지난해 1월보다 판매량이 31.7% 증가했다. 다만 내수 판매는 1021대로 같은 기간 24% 판매가 줄었다.
최근 자동차 전용 선박 확보난과 물류비 증가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르노코리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24.6% 줄어든 1만4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을 이끌던 해외 판매(7929대)가 지난해 1월보다 10.3% 감소한 데다 국내에서도 주력 모델인 QM6와 XM3 등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52.7%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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