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첫 2억화소 …'카메라 천재' S23, 진짜 갤럭시 찍는다

이상덕 특파원(asiris27@mk.co.kr)정호준(jeong.hojun@mk.co.kr) 2023. 2. 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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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언팩행사

'갤럭시S23 울트라를 삼각대에 올려놓고 천체 사진(Astrophoto) 모드를 적용하면 밤하늘의 성운·성단·은하를 촬영할 수 있다.' 갤럭시S23 울트라에 탑재된 2억화소 후면 카메라와 첨단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별도 천체 관측 장비가 필요 없다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2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엄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이러한 기능을 담은 갤럭시S23 시리즈를 전격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샌프란시스코 내에 있는 체험관인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갤럭시S23 시리즈를 전시했다.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는 삼성전자가 언팩을 맞아 2월 3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 두바이 등 19개국 24개 도시에 설치한 체험관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체험관은 312평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구성됐다. 갤럭시S부터 갤럭시S22까지 총 450대를 설치했고 전량 재활용 제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체험관은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꾸며졌다. 지하 1층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스튜디오, 1층은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2층은 신형 노트북, 3층은 체험관이다. 특히 3층에는 이번에 새로 선보인 천체 사진 모드와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은하수와 밤 길거리로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에서 카메라, 게임, 친환경을 3대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 중 핵심은 카메라 성능이다.

삼성전자는 "울트라의 경우 갤럭시 시리즈 중에서 처음으로 2억픽셀 이미지센서와 더 넓은 화각으로 더 밝게 찍을 수 있는 f1.7 조리개 모듈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댑티브 픽셀 기술을 도입해 촬영 환경에 따라 2억, 5000만, 1200만화소로 자동 전환이 된다. 화소는 최소 단위 점의 수로, 화소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아진다. S23 울트라를 활용하면 어두운 곳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2억개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화소로 자동 전환해 촬영할 수 있다. 이른바 '나이토그래피' 기능이다. 특파원이 직접 S23 울트라 야간 모드를 활용해 어두운 장소에서 촬영해 보니 S20 울트라에 비해 촬영 후 사진의 밝기가 50% 이상 밝았다. 또 S23, S23플러스에도 인공지능 솔루션이 적용된 ISP를 통해 저조도 촬영에서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천체 사진 모드는 S23 울트라를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현장이 낮이라 체험이 어려웠지만 후면 카메라를 삼각대에 올려놓고 천체 사진 모드로 사진을 찍을 경우 최대 7분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별자리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는 손떨림 보정을 위한 보정(OIS) 각도를 2배 높였다. 화소가 8000개인 8K 동영상은 초당 30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

게이밍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우선 크기를 키운 베이퍼 체임버(Vapor Chamber)를 모든 모델에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베이퍼 체임버는 스마트폰 내부의 열을 빠르게 퍼뜨려 프로세서의 성능 저하를 막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으로 홍역을 겪으면서 S22에서는 울트라 모델에만 적용됐던 베이퍼 체임버를 모든 모델로 확대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폰 두뇌에 해당하는 칩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Gen2를 탑재했다.

재활용 소재 사용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S22에서 폐어망 소재를 활용해 총 6개의 내장 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바 있다. S23에서는 재활용 소재를 스피커 모듈, 외장 글라스와 같은 11개 부품(S23 울트라는 12개)에 적용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S23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성능과 품질 면에서 모두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S23 시리즈 가격은 256GB 기준 S23, S23플러스가 각각 115만5000원, 135만3000원, S23 울트라는 159만9400원이다. 전작 대비 15만원 내외의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오는 17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국내는 7일부터 13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삼성은 새로운 갤럭시S23 시리즈로 전작의 부진과 스마트폰 시장 침체의 이중고를 극복한다는 포부다.

[실리콘밸리 이상덕 특파원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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