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에… IT·스타트업도 ‘생성 AI’ 개발 뛰어들어
국내선 네이버·카카오 개발 앞장
실리콘밸리의 빅테크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IT 기업과 스타트업들도 생성 인공지능(AI)에 뛰어들고 있다. 생성 AI는 챗GPT처럼 글, 문장, 오디오, 이미지 같은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AI다.
빅테크를 찾아보기 어려운 유럽에서는 스타트업이 생성 AI 개발에 나섰다. IT 전문 매체 시프티드에 따르면 유럽에서 생성 AI 스타트업은 135개에 달한다. 영국 스타트업이 55개로 가장 많고, 독일(17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 생성 AI 스타트업은 스태빌리티 AI다. 이 회사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관련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AI 도구 스테이블 디퓨전을 개발했다. 스테이블 디퓨전이 공개된 뒤, 지난 10월 1억 달러를 넘게 투자받으면서 ‘유니콘’으로 올라섰다.
중국에서는 국내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바이두가 가장 먼저 나섰다. 수년 동안 AI 연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온 바이두는 3월 자사 검색엔진에 챗봇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두는 사용자가 검색할 때 링크만 제공하는 대신 챗봇이 생성한 대화체 설명문을 통합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생성 AI 개발에 앞서고 있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 쇼핑에 들어가는 홍보 문구를 작성해주고 음성을 문자로 바꿔주는 ‘클로바노트’에도 활용됐다. 카카오브레인은 AI·빅데이터 전문 기업 ‘바이브컴퍼니’와 협업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AI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포춘코리아 2월 호 표지로 제작했다. 바이브컴퍼니는 인터넷에서 ‘그림 그려주는 AI’를 지칭하는 키워드를 수집해 총 56개의 연관어를 추출했고,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AI 아티스트 ‘칼로’가 이 연관어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렸다.
통신사들도 한국어 데이터를 활용한 생성 AI를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에이닷(A.)’에 장기 기억 기술을 적용했다. 이용자가 과거에 입력했던 정보를 반영해 맞춤형 결과물을 제시하는 것이다. KT도 올해 상반기 챗GPT 같은 대화형 AI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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