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화소 폰으로 밤하늘 성운·은하까지 찍는다…카메라의 혁신

김나인 2023. 2. 2. 03: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일 벗은 '갤럭시S23'
30분만에 배터리 65%까지 충전
손떨림 심각해도 피사체 잘 담겨
생체인식 등 개인정보 별도 저장
'갤럭시S23 울트라'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적용 부품.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23 울트라 그린.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는 최근 사용자들이 많이 신경 쓰는 카메라 혁신에 초점을 뒀다. 카메라의 하드웨어 성능뿐 아니라 외양, 소프트웨어와 AI(인공지능)를 이용한 촬영 최적화 기술까지 적용했다. 또 퀄컴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해 전력 효율을 40% 가량 높였다.

◇6.1~6.8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 종류는 △갤럭시S23 △갤럭시S23 플러스 △갤럭시S22 울트라 등 3종으로, 각각 화면 크기는 6.1인치, 6.6인치, 6.8인치다. 특히 울트라 모델의 디스플레이는 6.8인치 쿼드HD+ 뉴 엣지 화면을 탑재, 주사율이 1~120㎐까지 유연하게 바뀐다.

배터리는 각각 3900mAh, 4700mAh, 5000mAh 수준이다. 기본과 플러스 모델의 경우 전작 대비 용량이 200mAh 늘어났다. 충전 속도도 빨라졌다. 갤럭시S23 울트라와 갤럭시S23 플러스는 45W의 충전기로 30분 충전 시 최대 65%까지 충전할 수 있다.

◇물방울 모양 카메라 디자인 채택= 디자인에도 변주를 줬다. 갤럭시S23·S23플러스 모델도 울트라 모델과 같이 '컨투어 컷'이라고 불리는 디자인을 채택해 카메라 섬이 사라지고 물방울 모양 카메라 디자인이 적용된다.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카메라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는 갤럭시 모델 최초로 전작 1억800만 화소보다 9200만 화소 향상된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사진 촬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어댑티드 픽셀'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촬영 환경에 따라 2억 화소, 5000만 화소, 1200만 화소로 자유자재로 바뀐다. 예를 들어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2억개의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하는 식이다. 밝은 환경에서는 2억 화소를 이용해 고해상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2억 화소 카메라 탑재하고 AI로 물체인식= 손 떨림 보정을 위해 OIS(손떨림방지) 각도도 2배 높여 움직이면서도 피사체 모습을 담을 수 있다. 8K 동영상의 경우 더 커진 픽셀 사이즈와 초당 30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 갤럭시S23과 S23플러스 모델은 5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더 나은 촬영 결과물을 얻기 위해 AI도 한 몫 한다. AI를 활용해 셀피(자기촬영사진) 같은 인물사진 품질을 높였다. 시리즈 모두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을 지원하는 셀피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전면 카메라에는 AI 물체 인식 엔진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셀피를 깔끔한 화질로 찍고, 인물의 머리카락이나 눈썹, 피부 등도 구별해 깨끗하게 표현할 수 있다.

전작에서 처음 공개된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강화됐다. 세 모델 모두 새 AI 솔루션이 적용된 ISP(이미지신호처리)를 통해 저조도 촬영에서도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동영상 촬영 기능은 기존 초당 30프레임까지 지원하던 슈퍼 HDR을 60프레임까지 지원한다.

사진 애호가들을 위한 전문가 기능 앱(Expert RAW)에서 '천체 사진' 모드를 사용하면 삼각대만으로 밤하늘의 성운, 성단, 은하까지 촬영할 수 있다.

◇개인정보는 별도 물리공간에 저장=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삼성의 칩셋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 볼트'를 통해 비밀번호, 생체인식, 인증키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별도의 물리공간에 저장해 보호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출시 후 총 4번의 OS(운영체제) 업그레이드와 5년간의 보안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기술 혁신을 통해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에는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를 쓴 부품을 사용했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과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 공정 중 발생하는 파유리를 재활용한 글라스 등이 쓰였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외장 부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키지 박스 제작에도 100% 재활용 종이를 활용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팬텀 블랙·크림·그린·라벤더 4가지로 출시된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기존 색상에 그라파이트, 스카이블루, 레드, 라임 등 4가지 색상을 추가로 출시한다. 1TB(테라바이트) 모델도 196만2400원의 가격에 삼성닷컴 전용으로 판매된다. 갤럭시S23과 S23플러스 모델은 그라파이트, 라임 색상이 삼성닷컴 전용으로 추가 출시된다.

◇'넛 크래커' 깰 야심작= 경기침체로 인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악화에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크라이나·러시아 갈등 장기화 등으로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 증가한 12억6200만 규모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 중저가·보급형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에 끼인 '넛 크래커' 상황에 놓여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작인 '갤럭시S22'의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이를 갤럭시S23으로 만회한다는 복안이다.

갤럭시S23 사전판매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다. 이어 17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