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장도 맞들면 나은 것 로봇도… 두 대가 시간당 치킨 30마리 튀겨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사고 위험이다. 그 위험을 줄여나가는 ‘협동로봇’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 공간에서 사람과 함께 일한다는 점에서 협동로봇이란 이름이 붙었다.
‘뉴로메카’는 물건 조립, 운반, 적재 등의 일을 돕는 협동로봇을 개발했다. 사람과 충돌을 회피하며, 혹시라도 사람과 충돌할 경우 움직이는 속도 등을 즉각 조절한다. 사람을 도우려면 사람의 동작 지시도 인식할 줄 알아야 해서, 사람과 격리돼 일하는 로봇보다 복잡한 설계가 필요하다. 뉴로메카는 관련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치킨을 튀기는 등 요리를 하는 로봇도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배달 시장이 커지는 것을 보고 개발했다. 두 대가 함께 일하면 시간당 30마리의 치킨을 튀길 수 있다. 교촌에프앤비, 멕시카나, 빕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에 납품하고, 서울산업진흥원의 하이서울브랜드, 기술상용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박종훈 대표는 “로봇 위탁 생산 등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세이프틱스’는 협동 로봇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로봇의 구조 등을 분석한 뒤 충돌 가능 시나리오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안전성을 평가한다. 비용과 시간이 드는 충돌 실험 없이도 협동로봇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다. 사람과 로봇의 충돌 상황을 가정해 사람과 마주칠 경우 로봇의 이동 속도를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 등 솔루션도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로봇을 다시 프로그래밍하면 로봇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미국·일본 특허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신헌섭 대표는 “하이파이브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서로 아프지 않게 손뼉을 마주치려면 본능적으로 손을 뻗는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지능이 있는 로봇을 개발해 로봇과 하이파이브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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