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서만 서행?…오늘부터 안 통한다
[KBS 울산] [앵커]
겉 모습이 일반 승용차와 다름 없는 경찰 암행순찰차가 오늘부터 울산 시내를 돌며 과속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신호 위반 등 교통 법규 위반 사례도 보이는 즉시 적발할 예정이어서 언제 어디서든 안전 운전하셔야겠습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과속 단속 카메라를 통과한 승용차가 빠르게 속도를 높입니다.
경찰관이 탄 차량이 바짝 뒤쫓지만 운전자는 이를 전혀 모른 채 질주를 이어갑니다.
제한 속도가 시속 80km인 또 다른 도로.
화물차 한 대가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1차로를 내달립니다.
두 차량 모두 경찰 암행순찰차에 달린 단속 장비에 의해 적발됐습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3개월 간 시범 운용 기간을 거쳐 오늘부터 암행순찰차를 활용한 과속 단속을 시작헀습니다.
차량 통행량이 적은 시간인데도 단속을 시작한지 20분 만에 10대 가량의 차량이 적발됐습니다.
단속된 차량 중에는 제한 속도를 시속 50km나 초과한 차량도 있었습니다.
[단속 경찰관 : "사고 위험이 엄청 큰거라고요 선생님.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차선 변경도 급하게 하시고…."]
겉으로 보기엔 일반 승용차와 다를바 없는 암행순찰차는 최근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늘고 있는 이륜차 단속에도 효과적입니다.
신호를 위반하며 인도로 주행한 이 이륜차도 암행순찰차의 감시망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단속 경찰관 : "신호 위반에다가 인도 주행에다가 역주행에다가 위반을 너무 많이하셨어요."]
경찰은 암행순찰차 운용이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범 운용 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울산에서는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75% 정도 줄었습니다.
[이수덕/울산 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팀장 : "언제 어디서든 과속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서도 단속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나 법규 위반이 잦은 지역에 암행 순찰차를 집중 배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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