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말 국민보고대회’…박용진 “저는 별로예요” 지적

박준희 기자 2023. 2. 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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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당의 행보에 대해 "저는 별로다"며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번 국민보고대회에 관해 '전술적으로 맞느냐'는 질문에 "만일에 그날(1월 30일) 의총에서 그 논의가 있었으면 저는 반대 의사 우려를 표시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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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오는 4일 ‘尹 규탄’ 국민대회
당대표 선거 당시 李와 맞선 박 의원
“민심을 집회 머릿수로 확인하는 것
별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 비판 입장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오는 4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당의 행보에 대해 “저는 별로다”며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번 국민보고대회에 관해 ‘전술적으로 맞느냐’는 질문에 “만일에 그날(1월 30일) 의총에서 그 논의가 있었으면 저는 반대 의사 우려를 표시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광화문에 사람 많이 모으고, 정권과 강력한 각을 세우는 건 황교안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일 잘했다. 전광훈 목사 손 잡고”라며 “광화문을 가득 메우고 그렇게 난리를 만들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그리고 국회에서는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와 쌍을 이루어서 온갖 법안을 다 저지하면서 이른바 여전사로 거듭났지 않냐”며 “그렇게 해서 결과는 총선 폭망이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국민보고대회 계획 등 장외투쟁 방식에 대해 “저는 민심을 이렇게 산수, 다시 말해서 집회 때 머리 숫자로 확인하려고 하는 것은 별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전 대표와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9년 10월 9일 한글날 전 목사 등의 주도로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다만 황 전 대표와 나 전 의원 등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일반 시민 자격으로 집회에 참석해 공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미래통합당으로 이름을 바꿔 2020년 4월 총선을 치렀지만 민주당에 대패했다.

한편 지난 31일 민주당은 오는 4일 서울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정치탄압과 무능·무책임·무방비 국정운영을 규탄하는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인사들과 주요 연사들이 참석할 예정인 이번 행사에는 이재명 대표도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파란색 드레스 코드와 지역 깃발, 방석 등의 준비물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속도를 높이고 있는 이 대표 관련 검찰 수사를 규탄하기 위한 ‘방탄용’이란 지적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이 대표가 죄가 없는데 정치적으로 탄압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며 “정치적으로 탄압받고 있는 것을 극복하는 건 목소리를 크게 하고 장외 집회를 여러 번 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규탄만 하는 것으로는 민심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래서 오히려 때리면 그냥 맞아야 한다, 그리고 민심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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