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교사·철도기관사 등 50만명 파업… “학교 85% 폐쇄, 열차 30%만 가동”

김동현 기자 2023. 2. 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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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중심가에서 파업에 참여한 교사들이 플래카드와 깃발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영국에선 10여 년 만의 최대 규모 파업이 발생했다./AFP 연합뉴스

영국 전역에서 1일(현지 시각) 50만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여 학교가 폐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영국 최대 노조 노동조합회의(TUC) 소속 교사와 대학 교직원, 철도 기관사, 공무원 등 50만명은 임금 및 근로 수준 향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영국 75개 이상 지역에 모여 거리 시위를 열었다. 노조 측은 “약 100만명이 참여했던 2011년 파업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영국 교사 노동조합 전국교육노조(NEU)에 따르면, 이날 잉글랜드와 웨일스 공립학교 중 85%가량인 2만3400곳이 문을 닫았다. 현지 철도 당국은 이날 영국 전역의 열차가 약 30%만 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공공 부문에선 최근 물가 상승률이 연 10%를 돌파함에 따라 임금 상승을 요구하는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에 따르면, 올 1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영국에서 파업으로 발생한 비용은 19억파운드(약 2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리시 수낙 총리실은 파업으로 생긴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항 등 주요 시설에 군인 600명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앞으로 대학 교직원들과 간호사, 구급대원, 소방관 등의 파업이 예고돼 있다”며 “공공부문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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