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국부 203조원 날렸다…어디에 투자했길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부펀드 운용기관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 관리처(NBIM)는 작년 투자 손실이 1조 6400억크로네(약 203조원)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투자 손실률은 전년 대비 -14.1%였다. 주식과 채권에서 각각 15.3%, 12.1%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니콜라이 탕엔 GPFG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고물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았다”며 “주식·채권 시장 모두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이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서 가격이 치솟은 에너지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전의 최대 손실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지난 2008년 6330억크로네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탕엔 CEO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걱정거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위험 요소”라며 “방역 봉쇄가 해제된 중국의 소비 심리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긴장도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짚었다.
탕엔 CEO는 “우리는 전 세계 70개국의 9000여 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숨을 곳이 없다”고 밝혔다. 단일 주식 종목에서 발생한 가장 큰 손실은 560억크로네의 가치가 하락한 아마존에서 발생했다. 메타와 테슬라에서 각각 520억크로네, 470억크로네의 손실을 기록했다. 1990년대 후반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1조3000억달러 규모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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