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년 만에 장판 밑에서 발견한 병에 담긴 쪽지의 정체

강찬미 여행플러스 인턴기자(aboutsky12@naver.com) 2023. 2. 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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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Scotland)에서 위스키 병에 담긴 쪽지를 135년 만에 발견해 화제다.

사진=엘리드 스팀슨 페이스북
BBC 뉴스는 이 쪽지를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에 있는 에든버러(Edinburgh)의 모닝사이드(Morningside)란 곳에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 가정집의 바닥 장판 수리를 하고 있던 배관공 회사의 대표 피터 앨런(Peter Allan)은 쪽지를 발견하자마자 집주인이었던 엘리드 스팀슨(Eilidh Stimpson)에게 사실을 알렸다.

스팀슨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귀가할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가 함께 열기로 결정했다. 그는 “핀셋과 펜치로 병에 담긴 쪽지를 어떻게든 꺼내려고 했지만 찢어지려고 했다“라며 “쪽지가 손상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망치로 병을 부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엘리드 스팀슨 페이스북
쪽지에는 휘갈겨 쓴 필체로 “제임스 리치와 존 그리브가 이 바닥을 시공함. 단, 위스키는 마시지 않았음. 1887년 10월 6일. 누가 이 병을 찾든 우리의 흔적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James Ritchie and John Grieve fitted this floor but they didn’t drink the whisky. October 6, 1887. Who ever finds this bottle may think our dust is blowing along the road.)”라고 적혀 있었다.

폴 앨런은 이 방이 가정부의 침실이었을 거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이 쪽지를 작성한 사람에 대해 추가로 알려진 정보는 없다.

위스키 병에 담긴 쪽지는 지금까지 병안에서 발견된 메모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132년 만에 호주에서 발견된 쪽지가 가장 오래된 것이었다.

만약 스코틀랜드에서 발견한 이 쪽지가 실제로 1887년에 쓴 것으로 확인된다면 ‘유리병에 담긴 쪽지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명칭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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